소쩍새 울음

6월의 녹음 속

구슬픈 소쩍새 소리

나영희 시인
나영희 시인

심장이 녹아내린다. 

 

너른 밭고랑 서러워

임에 대한 원망으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뒷산에 울음소리 가득하고

인내하는 마음 아랑곳없이

피를 토하듯 운다.

 

뻐꾸기 울음소리

소쩍새 울음소리

서로 화답하듯 운다.

 

밤도 깊어가는데

아직도 짝을 이루지 못했나

구슬픔이 어둠 따라 더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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