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기어이 오시는 임 채홍정/시인 매무새 가지각색 곱다운 국화향이정다이 듬뿍 감겨 풍기는 솔솔바람미치게 부둥켜안아눈이 시린 온 누리삼라는 낌새 채고 오색등 꽃가마로오시는 길목마다 펼치는 꿈의 궁전끝 간 곳 모를 종점에맘껏 취한 혼미라섭리로 이어받은 파아란 하늘 아래황홀경 옷치레로 무진장 수놓으니저 불꽃 아름 어쩌나이다지도 벅차서
이거면 되오 김진율/ 시인빌딩 숲 회전의자다 가져가오소롯길 벤치의자 하나면 되오천만 억 조 금은보화다 가져가오눈에 익은 동전 몇 닢 있으면 되오초롱초롱 하늘 별을다 담아가도솔나무 우듬지 초승달로 족하고탐이나는 시어 골라쏙쏙 빼가도눈 앞에 파란 하늘 있으면 되오바다보다 깊은 가슴있으니 되오꽃이 자랄 너른 가슴이거면 되오
막걸리 연두흠 수필가/칼럼니스트여보게척하지 마시게 잘난 척도 못난 척도있는 척도 없는 척도하지 마시게 친한 척도 하지 마시고그렇게 흉도 보지 마시게 새벽 이슬이 아름다운 건떠날 때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기때문이라네 비 내리는 오늘양은 냄비 막걸리 한 사발그것으로 족하다네 -1 도 +1도 아닌 0여보게 난그것만으로도 족하다네 그리고막걸리 한 사발 채워줘서그래서고마울 뿐이라네
해바라기 연가 채홍정/시인 새맑은 하늘 향해곱다운 비단결로샛노란 연지곤지알알로 봉긋 가슴지금도 고향 뒤뜰엔예전같이 필 게야마음도 함께 담아보내고 싶은 계절하늘가 아슴푸레들리는 고향 얘기정겹게 넘치는 사랑언제쯤에 찾을지
오늘도 계룡산은 말한다. 다시 힘내어 다시 도전하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설악산엔 천불동계곡 지리산엔 칠선계곡이 있다면 계룡산엔 상신리 계곡이 있다. 세종 대전 근교에 살면서 쉴 새 없이 흐르는 웅장한 계곡의 물소리 무릉도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22일 오전 계룡산 비경의 물소리를 듣고자 상신리 계곡을 찾았다. 주차하기 어려운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산 아래 길가에 주차를 하고 20분간 걸어 올라갔다.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한여름 밤의 수다' 지집애 둠벙과 머숨애 둠벙 누려 보세! 마음껏 소리 질러봐'아무도 말리
우린 영원을 향하여 채홍정/시인1.성격도 생김새도 모든 게 다르건만둘보다 하나가 더 아울런 우리 사이 늘 함께있지 않아도맘은 곁에 있잖아만나면 싱글벙글 고맙고 그저 좋아보듬고 돌돌 말은 천상의 명콤비로언제나한날한시인잊지 못할 사람아2.깊고 긴 세파 늪이 아무리 힘 부쳐도멀리서 가까이서 틈틈이 받쳐주는인간미냄새 물씬한허물없는 단짝아여보게! 하루해가 아무는 저 놀처럼언젠가 그랬듯이 곱다시 늙어가세사는 한결 고운 사랑맘 기꺼이 나뉘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백일의 업적들을 보십시오. '자유와 번영'이 본격 시작됐습니다!”자유민주당 고영주 대표의 환희에 넘치는 포효(咆哮)인 것이다.좌파들이나 방송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다하게 한 것이 없어서 지지율이 하락한다고 떠들어 댄다.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전문가가 아님에도 100일 동안의 성과를 보면 그 어느 대통령보다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1.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자기편만 챙기며 검찰의 권한을 모두 뺏어 경찰에게만 주어왔던 관행들을 없애기 위해 행안부 소속의 경찰국을 신설했다.2, 좌파들이 가장 무서워 하
갈마아파트 주민들, 특히 동대표들과 주민자치협의회 임원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니, 칼럼니스트나, 평론가, 극작가, 주필, 논설실장 등의 사회적 거창한 이름을 필자의 이름 뒤에 붙인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우리 갈마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쓸 때에는 내 이름 석 자 뒤에 ‘갈마아파트 주민’이라 붙이려고 한다.얼마나 영광된 일인가? 갈마아파트 주민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그동안 나는 갈마아파트에 24년이나 살아오면서 이들 주민들과의 접촉을 꺼려왔다. 경비아저씨들과 대화를 나누고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친구들 하고만 교제를 하며 살아
오솔길 따라 나영희/시인 바람과 푸르름이 넘치는 숲속에서흔들리는 나뭇잎 따라금빛 보석이 반짝반짝 빛날 때솔방울만큼 커진 너는 보석이 돼춤추는 나뭇잎처럼 걸어가네 까만 하늘의 별들만 바라보는 세월 속에서도꺼지지 않은 촛불로 반기니걷는 너와 나는 서로 빛나오아시스를 발견한 희열로미소 짓는 얼굴이 서로를 향하고 구불구불 이어진 길은솔내음과 침엽수의 청량한 향기맑은 새소리로 휴식을 선물한다. 그러면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나뭇잎 부딪치는 소리, 바람 소리새벽 별의 꿈, 서로 사랑하는 마음, 어머니의 잔잔한 미소그런 기쁨만으로 가득 채워져천상
인생은 쉼표가 있는 정류장에서 마음 편한 사람들과 삶을 나누는 여정이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떤 색깔을 고를까? 가지런히 놓은 옷장을 열어본다. 젊었을 때 볼륨감 있는 꽉 끼는 옷을 찾았다면 지금은 인생의 계급장을 몇 개 달아 활동하기 편한 옷을 손에 쥔다. 그리고 웃음이 사라져 가는 굳어진 얼굴이라 환하게 보이기 위하여 밝은 색을 고른다.오늘은 펜으로 사람을 살리는 청론 탁설 주필 김용복 님의 초대로 갈마동 "전골의 법칙" 맛집을 찾았다. 조금 늦었지만 김용복 주필님과 생각이 비슷한 온화한 모습의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기다리는 시간 나영희 / 시인 커다란 바위 틈새, 척박한 산자락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 빠져가슴 졸이며 또 가슴 졸이며피를 토하는 듯한 고통 속에서언젠가 와 줄 것만 같은 봄을너는 백 년이 넘도록 기다리며인고의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민들레는 홀씨만 날려도행복한 꽃으로 피어나건만너는 어찌하여해가 지고 밤이 가고나도 가고 없는아스라한 그 틈새에서외줄기 희망하나 붙잡고외로운 시간 여행만 하고 있는가! 황금 태양이 흔들리고바람이 조곤조곤 속삭이던 날살얼음 밟듯 조심조심오매불망 기다리던 소나무 새싹이두근거리는 가슴 안고 서서히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좌파였다면 그는 벌써 요직에 앉아 나라 지키는 일에 충성을 다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보수 우파인데다가 박지만과 동기였고 김관진 장관의 뒤를 잇는 국방분야의 대들보였다.그래서 좌파의 눈에는 가시였을 것이다. 그래서 군복무를 거절하여 1년 6개월 복역까지 하고 있던 그를 노무현 대통령이 특사로 사면해주어 그를 내세웠던 것이다. 공관병 갑질했다고.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국보급 지휘관이 좌파들의 모함에 걸려들어 군복을 강제로 벗기고 교도소까지 갔다 온 것이. 그러나 모든 것이 무죄로 판결 났는데
우리나라 경제 여건은 대내외적으로 녹록치 않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즉 유래없는 3고 시대를 맞아 서민경제가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영향, 코로나 팬더믹현상 지속, 게릴라성 폭우로 인한 물폭탄 등으로 인하여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민물가는 시장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인상되어 온 것을 피부로 절감하고 있다.이는 한결같이 서민경제 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민족의 명절 추석은 여지없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도 발빠르게 당정협의를 거쳐 범부처별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내놓고 있다.어려운 서민 경제
훈장과도 같은 이마의 주름살이 하나둘씩 늘어만 갈 때 나와 함께 수십 년 동거하며 지낸 가정용품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30년 된 벽걸이 뻐꾸기시계는 회사 워크숍에서 노래자랑 1등 상으로 받은 것이고 빛바랜 20년 된 압력밥솥은 가족이 선물로 받은 것이고 김치 냉장고에 밀린 30년 된 항아리는 우리 가족의 세월이다.어머니의 혼이 들어간 40년 된 재봉틀 과 어두침침한 아파트 귀퉁이에서 우리 가족들의 옷가지를 묵묵히 빨아준 15년 된 정 든 세탁기는 우리들에게 너무 고마운 물건들이었다. 저희 집에서 최소 15년 이상 저희들과 동거해야
가난은 죄가 아니다 죄를 받아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가난은 한때의 운명이란 말.감옥살이에도 웃을 날이 있다 아무리 어려워 고생 중에도 기쁘고 좋은 일이 있다는 말. (비)거지도 바가지장단에 산다.거지도 쌀밥 먹을 날 있다 고생하는 사람도 잘 살 때가 있다는 말.게 새끼는 나면서 잡힌다 일찍이 죽는 것도 하나의 운명이란 의미.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이 지척 사람은 이승에 있으나 언제 죽을지 몰라 허무하다는 뜻.구멍에서 나서(와) 구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세상에 나왔다가 죽을 때도 파 놓은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뜻. (비) 모든 냇
제3회 충청예술 초대작가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무더위와 ‘코로나19’를 감내하며, 예술의 꽃을 피우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2007년에 월간 『예향대전』을 창간한 이래, 92쪽 내외의 예술지를 발행해 오던 중, 몇 년간 휴지기를 가졌으며, 2017년 3월호로 복간하였습니다.지역의 한계성을 확장하고자 제호를 『충청예술문화』로 변경하여 100쪽의 예술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우리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충청예술 초대작가상’ 제도를 마련하였습니다.본지는 1회, 2회, 3회 추천을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 국가 발전에 원동력이다.인재는 시대 환경에 따라 흘러가는 배와 같다. 예전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은 은행이나 세무공무원의 길을 가던 시절이 있었다.돈이 대세였던 시절이라 사회 지도층도 기업가도 돈만 쥐고 있으면 허리를 90도 숙이며 지방에 은행 지점장실만 들어가도 우쭐했던 시절이 있었다.최근 몇 년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의 길을 택하는 젊은이들을 보게 된다. 현재는 낮은 월급이지만 미래 연금이나 안정된 직장을 원해서 택한 직업이다. 그런데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입사한 그들의 풍부한 지
내 고향 이선희/시인 그옛날 고향생각 추억을 불러내어 책 덮고 허위적 허위적 내 고향 찾아가니 지리산 덕천강에도 내 유년이 아롱지네 황금빛 물든 노을 강 언덕에 기대어서 어머님 모습 그리며 눈물을 적십니다 유년의 추억들도 사랑마저 어디갔나 산 그림자 짙어오니 가슴마저 저려온다 고함을 질러보면서 글로 쓰는 메아리
코로나가 인간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야."라는 희망이 섞인 긍정의 힘이다.스포츠는 체력이 우선이 되는 운동 경기다. 하지만 상대편의 심리적 변화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눈속임(페인팅) 운동이기도 하다. 코로나와 같은 심적 변화가 요구되는 환경에서 자신을 이겨낸 다는 것은 정신력은 물론 영력까지 넘어선 선수라 할 수 있다.세상에는 남 탓 과 내 탓을 말하는 두 분류의 선수가 있는데 세상탓 하는 선수는 인간의 벽을 넘어설 수 없지만 나는 "할 수 있어" 내 탓으로 돌리는 선수는 도전의 한계를 넘어 설수 있
윤대통령의 장점인 "정직한사람"으로 밀고 나가야!노.사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 불법노사 분규를 막는데 공권력을 투입한다고 국민들은 뭐라하지 않는다. 지난 4일 하이트진로 홍천공장 진입로를 점거한 민노총 불법 시위를 尹정부 법과원칙에 따라 경찰을 투입시켜 해산 시켰다.윤 정부 들어 소비자와 기업에 막대한 피해가 늘어나자 신속하게 경찰을 투입해 소개한 첫 사례가 됐다. 선거전에는 희망을 심어주면 표를 던져 주었지만 이제는 결과를 얻기위한 로드맵이 서 있어야 할 시점인데 아직 뚜렷한 무엇이 없어 답답함마저 서려 있다.윤석열 전총장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