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석일 논설위원
계석일 논설위원

의사는 환자를 대할 때 마음에 문을 활짝 열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환자에게 중압감을 주게 되면 환자는 병명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치료 효과도  떨어지지만  결국 의사를 불신임하게 된다. 의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의 질병을 추론해 내야 정확한 처방을 하게 된다.

도심 속에 똑같은 환자를 보는 두 개의 병원이라도 특별히 환자가 몰리는 곳이 있다.

의사가 명의라서가 아니라 환자를 편안하게 대해주니 조금만 아파도 의사한테 위로를 받으러 간다는 것이다.

둔산에 사는 이모(여 65세) 씨는 의사의 따듯한 말 한마디에  아픈 부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을 갖을때가 있다고 했다.

이처럼 우울한 사람들이 많아 의술보다 인술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육신 아프면 마음도 아프지만  육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술도 인술 없이는 어떠한 질병도 치료할 수 없다. 인술이 곧 치료의 시작이다.

대한 뇌혈관 외과 학회와 대한 뇌혈관 내 치료의학회가 15일 “우리는 끝까지 병원을 지키겠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심혈관 의사들은  초를 다투는 멘탈 의사로 언제 어떤 상태의 환자가 올지 몰라 24시간 상시 대기 하고 있다가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전문의다. 특히 뇌혈관 전문의는 고난도 수술을 해야 하기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전공의 90% 이상이 빠진 병원에서 뇌혈관 의사들이 의료 증원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병원 지키겠다고 하는것은 의사들의 직업 소명이다. 

두 학회는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지금 당장의 문제는 (의료 현장) 현실이라며 “조속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저희는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라고 밝혔다. 이것이 바로 인술이다. 

의사의 본분은 첫째도 둘째도 환자를 돌보는 것이다. 돈이 환자보다 우선이라고 하지만 죽어가는 환자를 앞에 두고 흥정을 한다면 더 이상 의사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코로나 위기 때에도 목숨 건 헌신으로 국민들을 보호해 주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의사들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고 있다.

이참에 정부도 전공의에 대한 일방적인 강압정책보다는 설득력 있는 공유 테이블 앞으로 나오도록 하여 국민들도 공감하는 의대 증원에 대한 대국민 토론을 허심탄회하게 추진하여 대한민국 미래의학 발전에 중요한 시발점이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더불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뇌혈관 전문의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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