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석일 논설위원
계석일 논설위원

선거를 4주 남기고  있다. 유권자들은 선거전 한 후보을 지목 해 놓고 있다가 선거가 다가오면 각종 유언비어에 혼란을 겪는다. 

 유권자들은 지난 30년간 선거를 하면서 저 당(黨)을 찍으면 나라가 망(亡) 할 것 같아 이 당(黨)을 찍었고 이당이 당선돼야 나라가 더 잘 된다는 정치적 흐름에 놀아나며 선거를 해왔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이제 대한민국의 마지막 기회다, 간첩들이 정치계에 들어오면 사회주의로 간다, 좌파 지도부에서는 "우파 찍으면 경제 망한다, 무능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라며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인사를 하며 자기당을 선택해 달라며 호소를 하고 있다.

최근에 영화계에서는 유권자의 관심을 사기 위해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과 김덕영 감독의 건국 전쟁을 제작해 좌우 진영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역사관을 심는 계기를 마련했다.

투표는 유권자의 선택이겠지만 유권자의 정신을 흐리게 하는 정치인들의 야심에  유권자는 이번 총선에서도 “저 당을 찍었다간 나라가 망하겠다"라는 걱정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번 22대 총선은 여당보다 야당인 민주당 유권자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법 리스크가 많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을 면하려고 친명 쪽에 있는 후보를 공천하다 보니 비명 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당과 조국 혁신당으로 흩어지는 분열사태를 초래하게 되었다.

정치계에 오랫동안 머물러있던 유성의 김 모(67세) 씨는 “이번 총선에서 져도 이 대표는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8월 전당대회 이후 다시 당권을 쥘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경선에 자기편에 있던 후보들을 앞세웠다"라고 했다.

특히  차기 당권에 도전할지도 모를 과거 세력 잔당(殘黨)들을 모조리 소탕하는 공천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민주당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이재명만 있고 그에게 걸림돌이 되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이재명의 민주당’에겐 계승해야 할 유산(遺産)이 아니라 끊어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이제 3월 21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선거 유세는 선거 2주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지금까지의 총선은 정치 지각 변동에 따라 유권자들의 선택이 바뀌었다. 이번에도 그런 양상을 띠겠지만 무엇보다도 확실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후보가 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

이제는 선거운동이 거리유세보다 SNS 인터넷 매체를 통한 유트뷰 홍보가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특히 인터넷신문을 통한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유권자들에게 크게 작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유권자들은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27%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24%, '지역 소멸과 인구감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17%가 나왔다는 것은 지역 경제를 어느 후보가 세우는가에 투표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경선도 끝나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날만 남았다. 인터넷 선진 국가인 나라에서 벌어지는 선거 유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후보야 이름과 당명 기호를 홍보하기에 거리 유세에 열을 올리겠지만 핸드폰과 함께 사는 유권자들은 이미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점수를 매기고 있을 것이다.

좌파 우파 싸움이 된 22대 총선, 좀 더 정책 대결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램이다.

TV 토론을 통해 후보자의 비전이나 정책 대결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지 상대 당의 비방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리유세 득이 되지 않는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야 이념 대결로 맞서다 보니 자신이 선택해 놓은 후보를 찍기보다는 국가의 안위를 위해 좌우에만 초점을 두어 투표하는 국민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이념전쟁으로 가는 선거풍토 이제 그만해야 한다. TV 토론으로도 후보자의 자질이나 지도력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기에 막장드라마가 펼쳐지는 선거 유세 국민 혈세만 나간다.

이제는 선거방식도 새롭게 정립할 때가 됐다. 방송매체를 통한 후보자 간에 열띤 토론과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자유토론 방식, 미래 한국의 정치 모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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