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노 문학평론가
천광노 문학평론가

-1- <발제문> 
11년 전 작가는 말하기+글쓰기를 가르치려 세종시에 <세종인성학당TV>를 열어 몇 몇 편부모 초 중생 아이들을 가르쳐 왔고 1기생 박미소는 3살 때 엄마를 잃어(病死) 반은 고아다.

어느 날 우리 반(학교)아이들 22명 중 결혼한다는 애들은 누구누구 세 명 뿐이고, 열다섯 명은 결혼 안 한다 했고, 말을 안 한 아이가 네댓 이라 한다.
=너는?  -저도 안 할 거예요"
=뭐야? 
이런 아이를 인성교육을 시킨다고 아나운서가 될 꿈을 돕는다고 제자로, 수양손녀 딸을 삼고 돌보다니 정신이 번쩍 들어 
=그럼 너 지금 공부는 왜 하니? 아나운서 되려고?
예상한 답이다.
-할아버지! 돈은 벌어야 살잖아요?

손자 손녀또래 초중학생들에게, 아니 우리 어린아이들 포함 다 자란 자녀들에게 한번 물어보셔라. 더 많은 청소년 학생들이 비슷한 말을 할 것이다.

비혼 풍조가 전국 학생 청년들 머리에 가득 찼다. 지금도 열에 여섯은 결혼 않고 그냥 애인이나 앤완동물하고 산다고 할까 걱정이다.

흔히들 세상말세라 하지만 최악(最惡)은 비혼(독신)주의로 나타났다. 
결혼 않고 살면 무엇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개인 가치관이고 인생관이지만 근본은 근시안(近視眼)이며 당장 눈 코 앞만 보아서다. 

미래는 관심 없고(생각지 않고/한들 머리 아프고) 현재만 좋으면 삼수갑산(三水甲山)갈망정 먹고 마시고 즐기고 애완견(犬)과 살면 부부간 싸울 일도 없고 자식 안 낳고 안 키우면 편하다는 생각이 세상을 지배했다.

좀 컸을 때 미소에게 다시 물었다. 너 아직도 비혼(독신)주의니?
때는 고1, 손녀와 할아버지의 인문학대화 <여고나래>를 한참 써가는 중일 때다.

여고나래는 인문학 책으로, 고1 여학생이 작가 할아버지인 저자와 7년간 말+글+영상기획+영상제작을 공부하던 중 써가는 책이다. 

당시 미소가 쓴 책(여고나래)은 출생, 가정, 부부, 노년, 등 52 챕터로 구성되어, 마침 사춘기와 결혼을 주제로 초고를 쓸 때라 무어라 쓸지 글감 고르기 대화를 하기 위해 물은 것이다.

답은 비혼(독신)주의였는데 할아버지 말을 듣고 이젠 결혼주의로 생각을 바꾸는 중 이란다.

아이들도 어떤 생각을 한 번 굳히면 잘 바꾸지 않는다.

또 친구들과의 대화로 결혼과 비혼을 정하고 많은 말을 하여 결혼주의가 비혼(독신)주의로 무더기 채 넘어 간다.

점진 결혼 거부심리확산에 따라 출산의지 감염, 애인대신 애완견에 꽂히는 심리 등 반(反)인간성 퇴화 현상... 

한참 크는 성장기 때는 순백(純白)이라 한번 어떤 색을 칠하면 칠한 만큼 제거비가 많고, 말도 한 시간 할 걸 열 시간 해도 귀가 닫혀 문제의 저 출산 해결 근본원리는 사춘기나 그 직전 교육이 적기다. 

그 나이(성장기) 때 쯤 누구에게 어떤 지도를 받고 누구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떤 색을 칠하느냐는 성장기 조기교육이 효과만이 저비용고효율, 빠를수록 안착된다.

그즈음 미소는 이런 말을 했다.
-할아버지, 선생님도 너희들은 결혼하지 않는 게 낫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 한다는 애들은 이상한 애들 취급을 해요
=뭐? 선생님도?
-예 선생님도 안 할 거라면서 혼자 살고 있대요.
=...
이 이야기는 전국 570만 학생 중 단 한명 박미소와 나눈 말이지만 그랬던 미소는 올해 21세로 컸고 대학교 2학년이 되고 책도 출간한 내용대로 절대적 <결혼주의>로 바뀌어 머잖아 배우자도 만날 마음 밭을 갈고 있다. 

만나면 지금도 묻는다.
=너 할아버지한테 네 남친은 언제 인사시킬 거니? 
있든 없든 앞질러 물으면
-할아버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인사 소개는 젤 먼저 시켜드릴 거니까~

과거 ‘위키 리’ 라는 가수는 <댁에 부인은 어떠십니까>라는 얄궂은 제목의 유행가를 불러 알려진 일이 있다. 이 제목을 차용하여 이제 작가가 묻는다.
<댁에 자녀는 뭐라 합니까?>

박미소와 작가가 그때 나눈 인문학대화는 전국 2,000만 가정마다 2,000만 갖기 다른 내용(색깔)이 실존한다. 

천인 천색, 만인 만색이, 혼인적령기 300만 쌍 600만 명마다 각기 다른 말(생각-주장-가치관)이 실존할 것이다.

그러나 공통분모는 비혼사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인다. 왜 일까?
600만 600만 가지 색깔처럼 각자의 환경과 주장이 600만 개라면 작가 할애비에 박사가 백 명이라도 거대한 시대 트랜드로 굽은 흐름의 큰 물줄기를 뉘 감히 틀수 있으랴.

이로서 제1편 비혼(독신)주의 풍조증가 발제(發題)는 되었으니 이어서 작가가 쓰는 여덟 가지 대안을 읽고 600만 모두 결혼하고 2,400만(양가부부)부모들 모두가 기뻐 뛰는 역사대하드라마가 펼쳐지기를 기도한다.

* 다음 주 수요일 제2회 게시
* 저작권자 : 천광노 평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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