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석일 논설위원
계석일 논설위원

자연은 오묘하다 못해 신비롭다. 밤하늘을 쳐다봐도 그렇다. 한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운명이 다하는 날까지 세상 만물은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는 듯하다.

한국인은 수많은 외침을 견디며 살아온 질경이 같은 민족이다. 식민지 생활도 해봤고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까지 치른 나라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랄 없다고 했는데 한국에 무슨 나무가 그렇게 많다는 것인가?

옛말에 일본인은 셋만 모이면 하나가 되지만 한국인은 모래알처럼 흩어진다고 했다. 한국인들은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 한다.

한국이 눈부시게 발전한 가운데는 강인한 정신을 가진 어머니가 있었지만 자식을 성공시키겠다는 교육열과 입시지옥 그리고 취직 집 장만에 시달린 MZ세대들이 이제는 결혼과 출산을 멀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반만년 역사 속에 한국민들은 식민지와 8.15해방, 6.25전쟁 와 올림픽 개최, 5.18광주사태와 세월호 침몰,이태원참사 등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사건들을 접하면서 살아왔다.

좌절과 슬픔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 수많은 우여 곡절을 견디고 일어난 한국은 아직도 분열의 연속이다.

하늘에 계신 창조주가 한국을 더 멋지게 창조하시려고 시련의 시간을 주는 것이라 위안을 삼겠지만 이제 창작품을 낼 때가 되지 않았나 묻고 싶어진다.

갈등과 반목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로  얼룩진 대한민국, 공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언제 달성되는가? 기로에 놓여있는 윤 대통령은 자식도 없다.

물질에 대한 욕심도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가 살아온 대로 공정과 상식에 준하는 정치를 하면 된다.

썩은 물 걸려낼 때는 심한 악취가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악취는 사라진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교만해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의 미래를 위해 총대를 매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취임식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국정을 해왔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오롯이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를 위해 앞만보고  두벅두벅 걷겠다고 했다.

이제 윤정부는 구태 정치, 부패, 불신의 벽, 좌우 분열 등 갈등의 구정물을 걸러 내는 데 일익을 다해야 할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구정물을 걸러내는 시간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하지만 지금의 역경을 딛고 나면  언젠가는 순풍이 불어오는 그런 날 맞이할 것을 확신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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