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석일 논설위원
계석일 논설위원

국민이 언론인이고 판사다.자신이 권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로 세계 공용어인 영어보다도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다.

그러나 한글은 잘못 사용하게 되면 "산 사람을  죽기도 한다."  예부터 선비들은 3뿌리를 조심하라고 충고를 했다.

앙~앙, 엉~엉 같이 아와 어자를 방향만 바꾸어도 전혀 다른 표현이 된다. 

최근 언론사들이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정확한 언어구사 표현 능력인데 언론사가 아무 생각 없이 자기생각에 편중되어 기사를 내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기사 오보에 따른 기사 내용을 추론 해보기로 하자!
"김진태 지사가 지난해 3월 원주와 홍천에 산불 진화 도중 자신이 골프 연습장에 들른 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한 KBS와 소속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했는데 이를 맡은 담당 판사가 KBS 측이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는 내용이다."

며칠 전 중부권 언론사 광장21 칼럼 란에 김용복 주필이 쓴 기사를 보고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사의 내용은 "원주 홍천 산불 진화 중 술자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기사 내용이 "산불진화를 마치고 술자리를 했다"면 내용은 전혀 다르게 표현된다. 다시 말해 ~중(진행형),과 ~후(종결)의 글은 천지차이다. 

기자가 쓰는 글은 한 글자로 인해 선을 악으로 바꾸기도 한다. 때로는 기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한생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만약 기자의 엉터리 논고에 의해 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면 이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적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기자는 사건내용에 항상 중립을 지켜야 하고 판사는 하늘을 보아 한 점 부끄럼 없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내용을 세심하게 살펴본 후 판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사람을 바보 만드는 법은 다양 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매는 사람을 도둑놈으로 모는 것처럼 김진태 지사가 시간을 아끼자고 골프연습장에 간 것을 KBS 방송국 기자가 소설을 쓰듯이 기사화 한 것은 수많은 언론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

기사는 한번 내 보내면 수정할 때는 반드시 사고 내용을 1면기사로 내야할 만큼 책임이 따른다. 그런데 사실도 아닌 내용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보도를 했다니 이것이 무슨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그리고 무책임하게 판결한 판사도 문제지만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겠나?

광장21 김용복 주필에 쓴 내용을 다시 한 번 더 살펴보자! 지난 해  4월7일 KBS가 보도한 내용에 대한 김 지사의 입장 문 일부다.

“악의적 허위보도는 결국 국민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 생각한다.” 기사내용을 보면 “해당보도자체 부터가 ‘김진태...18일 산불 때도 골프’였다.

이걸 보는 사람은 제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엔 산불이 나지도 않았고 골프장이 아니고 골프 연습장이었다.

그날은 토요일로, 오전 7시쯤 연습장에 간 일이 있었고, 산불이 난 것은 그로부터 아홉 시간이 지난 뒤였다”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이어서 “최초보도 이후 KBS는 무려 일곱 번 기사를 수정했다.

앞에 쓴 기사가 잘못된 것을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기사 제목이 ‘산불 때’에서 ‘산불 난 날’로 바뀌고, 다시 ‘산불 와중’으로 바뀐다.

이미 첫 방송은 게시 때부터 본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어 그 후에 수정됐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시점을 교묘히 섞어 쓰거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여 계속 산불과 관련 지었다”라고 말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어뷰징(abusing)이다. 언론사가 의도적으로 검색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것인데, 이는 언론계에서 금기시하는 행위고, 이런 행위로 포털에서 퇴출된 언론사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인터넷 포털에는 그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유튜브 에 6개가 올라와 있다. 똑같은 내용인데(단독)기사가 세 건으로 처리돼 있는데 이런 건 난생 처음 본다”면서 “이 정도 되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인 KBS는 항상 중립적인 입장에서 책임 있는 보도를 해야 할 것이며 선과 악을 구분하는 판사는 편견과 선입견이라 이성적 접근을 억제하고 국민들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는 판결을 다해주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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