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시인
채홍정/시인

1. 자기본위自己本位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남의 큰 걱정이나 위험도 자기와 관계없는 일이면 대단찮게 여긴다는 말. (비) 남의 죽음이 내 고뿔만 못하다.

내 돈 서 푼은 알고 남의 돈 칠 푼은 모른다 제 것은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남의 것은 많은 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뜻.

좁쌀 한 섬 두고 흉년 들기를 기다린다 변변찮은 것을 가지고 남이 아쉬운 때를 기회 삼아 큰 이득을 보려 하는 경우를 비유한 말.

2. 중얼거림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 말도 되지 않는 엉뚱한 소리를 일컫거나 분명하지 않게 우물우물 말하는 소리를 이르는 말. (비)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소리를 한다. 비 맞은 중놈. 봉사 씨 나락 까먹듯. 국수당에 가서 말하듯. 낙지 판이다. 염불 외듯.         ★국수당 : 서낭당의 방언

도둑놈 개 꾸짖듯(한다) 남이 들을까 두려워서 입속으로 중얼거림을 이르는 말.

시조時調를 하느냐 쓸데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는 사람에게 하는 말. (비) 양 시조를 하느냐.

속담 알아맞추기

251. 원수는 ㅁ에 새기고 은혜는 ㄷ에 새기라

원수는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은혜는 마음에 새겨 잊지 말라는 뜻. (비) 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252. ㅇ수는 ㅇㄴㅁㄷㄹ에서 만난다

남의 원한을 사면 피할 수 없는 곳에서 공교롭게 만나 화를 입게 된다는 뜻 (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 만날 날이 있다. 원수 인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53. ㅇㅅ의 백발

사람은 나이가 드는 것이 원수처럼 싫다는 말.

254. ㅇㅅㅇ도 나무에서 ㄸㅇ진다

아무리 익숙하여 잘하는 일이라도 때로는 실수할 때가 있다. (비) 잘 뛰는 염소가 울타리에 뿔 걸린다. 헤엄 잘 치는 놈은 물에 빠져 죽고 나무에 잘 오르는 놈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255. ㅇ숭이 ㄸ구멍같이 ㅁ갛다

취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거나 매우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정답 251.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 252.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53. 원수의 백발 254.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255. 원숭이 똥구멍같이 말갛다

익은말 나들이

명일(을) 쇠다 : 명절을 기념하고 지내다. ★명일名日 : 명절과 국경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명주 고름 같다 : 더 이상 할 수 없는 한도에 이르다.

명命줄을 걸다 : 살아가거나 목숨을 잇기 위하여 어떤 것에 의지하거나 매달리다. 예) 예전에는 많은 어부들이 한강에 명줄을 걸고 살아갔다.

명줄을 쥐다 : 어떤 것의 목숨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다. 예) 나를 잡아 온 산적 두목이 나의 명줄을 쥐고 있다.

명토(를) 박다 : 누구 또는 무엇이라고 이름을 대거나 지목하다. ★명名토 : 누구 또는 무엇이라고 꼭 집어서 구체적으로 하는 지적. 예) 옆에서 순애가 어떻게 듣거나 말거나 영애는 어머니라고 분명히 명토를 박아서 정진이에게 소개하였다.

명하도 못 들다 : 수준, 정도 차이가 심하여 견줄 바가 못 되다. ★명하名下 : 사람이나 사물, 개인 혹은 단체에 공식적으로 붙이는 일정한 칭호.

명함名銜도 못 들이다 : 수준이나 정도 차이가 심하여 도저히 견줄 바가 못 되다. 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경험이 없는 작자가 왔다가 명함도 못 들이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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