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글알협동조합은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대전역 서광장에서 가두 캠페인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날 캠페인에는 교육경력 42여 년 윤석희(인추협 대전지부장, 사랑의 일기 연수원장, 전 대전글꽃초교장)대표를 비롯해 그동안 함께 여러 해 활동한 강사 10여명의 참여로 교육기관과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등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거리 캠페인으로 전개하게 된다.

윤석희 대표는 "며칠 전 어느 국회의원을 중학생 신분으로 머리를 17차례나 흉기로 내리치는 기사를 보면서 오늘의 교육공동체의 문제가 심각하다 못해, 절망감에 젖어서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이다."면서 "오늘의 교육공동체의 구조적 전환과 교육생태계의 각성이 절실하다는 것에 공감하게 돼 그 대안으로 일기쓰기를 강조해 보고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십여년 교육계에 몸을 담았던 윤석희 전 교장은 2014년 대전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였으나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시 기울어가는 선체 속에 수백명의 학생들을 버려두고 본인만 살겠다고 도망치던 선장의 모습에서 죄책감을 느껴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이번 사건에서 보는 바 중학생의 거칠다 못해 세상이 경악할 충동적 행동에 대해 강한 책임감이 들어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거리에 나오게 된 것이다"며 "세상이 참 요지경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인구절벽이 눈 앞에 다가오는 것도 아슬아슬해서 잠이 안 오는데, 환경의 파괴로 인해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고 온도는 상승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 기후환경 문제도 온 몸을 오싹오싹하게 해서 우리는 하루 하루를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요즘이다"고 현실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 "종횡무진 닥치는 대로 마약을 복용하고 선생님의 멱살을 쥐고 흔드는 아이들이 일상처럼 돼가는 교육 현실이 이젠 낯설지도 않다"며 "이제는 멀어진 교단 추억을 다시 소환해서라도 직접 작은 목소리라도 내야만 할 의무감이 든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일기를 써야해!', '일기를 쓰자' 학교, 학원 찍고 다녀야 해서 바쁘다는 애들은 좀 나누고, ‘세살 버릇 여든까지’가 아니고 ‘여든 버릇 세 살까지’ 우리 어른부터 일기를 쓰자!,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따라서 쓸 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나라 대한민국이 선진 대열 우뚝 선 원동력은 바로 기성세대들이 선생님들의 집요한 지도 속에서 억지로라도 하루를 반성하고 또박 또박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써온 일기장의 덕분이다"면서 "우리는 자신을 담는 그릇인 일기쓰기 운동을 다시 확산시키고자 한다. 그 안에서 꿈을 키우고, 자신을 바라보며 전진하는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더불어 실천도 하게 될 것이며,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돼 많이 낳아 기르는 생태계 회복의 동력이 일기장 그 작은 공간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윤석희 대표는 마지막으로 "교사가 코멘트해 주며, 아이의 생각과 삶을 읽어내고 부모가 아이의 성장속도를 조절, 조정, 협조해가는 일기장이야말로 세상을 흔들고도 남을 새로운 세상의 출발선이다"며 "바로 지금 오늘부터 우리 기성세대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일기쓰기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햔편, 글알협동조합에서는 윤석희 대표와 회원 10여명이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2024년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대전역 서광장에서 가두 캠페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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