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종일보] 강민 기자=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15일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보류하고 이어 지난 28일 임시회 개최마저 무산시키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시의회를 향해 대통합의 자세로 협치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시의회 행복위 위원들은 "소통이 부족하다", "기획서가 부실하다", "안일하게 업무를 하신다", "진정성이 안 보인다"는 등 사유를 들며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보류시켰고, 정례회 때 논의하자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과 집행부에서는 시간이 없다며 임시회 개최를 요청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거절했다.

최 시장은 “정치란 막힌 것을 뚫고, 언 것을 녹이고, 묶인 것을 푸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행복위와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최근 거듭된 갈등 관계를 풀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최근 거듭된 집행부와 시의회의 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양측이 서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시장은 “집행부와 시의회가 갈등과 대립으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며 “시의회 국외출장 전 대통합의 모습을 보이고 떠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임시회 개최를 통해 논의하려 했던 에 대해서도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조례는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의 성공개최와 관광 기능 육성을 통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세종시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최 시장은 “관광 기능 육성을 통한 자족 기능 강화는 민생과 관련된 시급한 현안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전문조직으로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5월 정기회에서 추경 예산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 위해서는 그 이전인 4월 임시회를 열어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대한 심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최 시장의 생각이다.

이어 조례안 개정에 따른 관광 분야의 방향성 제시가 미흡하다는 시의회의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 자료 제출과 의원 면담을 통해 더욱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문화관광재단 설립 등 시정4기 핵심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시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의회도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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