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부농협 박인원 감사 불출마 선언
세종동부농협 박인원 감사 불출마 선언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동부농협이 조합장 구속으로 무주공산이 된 상태에서 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 조합장 후보군으로 예상됐던 박인원 감사가 조합장 불출마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박 감사는 지역에서 많은 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조합장 출마 권고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조합장 불출마 선언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세종동부농협 감사로서 조합장 구속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농협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임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조합을 대신해 사과와 함께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에 대해 이유를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존경하는 세종 동부농협 조합원 여러분!

최근 벌어진 현직 조합장 구속이라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선 조합의 감사로써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과 함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사태는 다시금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답을 찾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조합원 간의 반목을 잠재우고 조합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저는 오는 3월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저를 믿고 출마를 권유하는 많은 조합원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나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세종 동부농협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고객 여러분! 저의 물러남이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 간의 화합에 다소나마 밑거름이 되길 희망합니다.

출마를 하시는 모든 후보께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이전투구식 선거는 자제해 주십시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 간의 화합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합원 여러분!세종 동부농협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세종 동부농협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새롭게 우뚝 서는 세종 동부농협이 되도록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한편, 박인원 감사의 불출마 선언에도 주변의 지인들은 계속해 조합장 출마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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