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미래 세종일보] 윤두기 기자=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장재파출소 순찰팀의 신속한 수색으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조난자를 구조한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23:20경 아산시 장재리 소재 월봉산인근 어두운 산속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은 아산경찰서 장재파출소 순찰팀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영하 10℃의 혹한의 날씨에 눈 덮인 산속에 조난자가 있다는 것을 파악한 순찰팀은 망설임 없이 바로 등반을 시작했고, 어둠을 뚫고 산중턱까지 오르며 수색활동을 할 즈음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를 따라 등산로가 아닌 외진 곳에서 쓰러져 허리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조난자를 발견했다. 

당시 조난자는 눈 위에 앉아 있어 바지가 젖어 얼어 있고,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가한 상태로 산중턱에서 약 3시간 조난당해 들것 등 구조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였다. 

순찰팀은 등반하기 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9에 출동 공조 요청을 해놓았으며, 잠시 후 출동한 119구조대가 어두운 산속에서 현장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일부 순찰요원은 피해자를 보호하고, 일부 순찰요원은 산을 내려가 호루라기와 휴대용 경광등을 이용해 소방구조대에게 위치를 알려 중간에서 소방관에게 길을 안내했다. 

119구조대가 구조 장비를 들고 현장에 도착해 함께 구조작업을 펼쳐 조난자를 들것에 눕힌 후, 눈 덮인 산속을 같이 들고 내려와 병원 후송해 생명을 구조한 것이다. 

이 사건의 출동자는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장재파출소 순찰2팀 경위 윤병한, 경위 유동균, 순경 김세진 이다. 

경찰생활 18년 경력의 팀장인 윤병한 경위는 이날 영하의 날씨에 산속에서 ‘살려주세요’ 라는 신고를 접하자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고, 평소 2인 1조인 순찰요원들과 함께 3명이 출동했다. 

현장 파악 후, 소방공조 요청과 함께 신속한 수색으로 조난자를 발견해 자칫 영하의 날씨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순찰요원인 김세진 순경은 밀려오는 신고 출동에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경찰관으로서의 사명을 생각하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조난자 A씨는 경찰관들의 신속한 출동으로 위급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며 경찰에 고마움을 전했다.

저작권자 © 미래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