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춘봉 주은라파스병원 부이사장

암을 극복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을 갖고 창안된 ‘항암기공’은 방대한 이론 체계라기보다는 수련 방법론이다. 우리 몸의 기, 즉 내기(內氣)가 약해질 때에 암과 같은 병이 생긴다. 우리 인체 안의 기를 회복하는 방법이 ‘항암기공‘이다. ’항암기고‘은 수련자(환자)의 내기(內氣)를 활성화시켜 인체의 면역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암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된 수련법이다.

항암기공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선 양생기공 등을 충분히 연마해서 기장을 펼치고 내외의 기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그린수련원에서는 암과 같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수련을 시켰다. ‘곽림 신기공’

을 포함해 15-20가지 정도를 4-6개월 정도 숙달시켜 4기 이상의 진행암과 같은 나치병 환자들 절반 이상을 살렸다. 워낙 항암기공이 알려져 있지 않았고, 기공이나 각종 건강식품 등의 명목으로 시한부 환자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준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일단 환자들이 믿지 않는다.

언젠가 KBS 방송국에서 중국을 방문해서 ‘곽림 신기공’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항암기공의 일부분이다. 항암기공에 적용할 수 있는 수련법만 해도 그 수가 너무 다양하지만 10여 가지 준비 운동과 7가지 보행법, 호흡법, 용동관기법, 태극운기법 등 20여 가지를 병행해 수련함으로써 충분히 자신의 암을 극복할 수 있다. 다만 병증의 정도에 따라서 순서나 수련법들이 차이가 있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수련법을 선택해야 한다.

항암기공의 간략한 역사을 보면 ‘항암기공’은 중국 후한(後漢) 때, 흔히 ‘신의’라 불리는 화타 선생의 ‘오금희‘로부터 시작되어 그 역사는 2000여 년에 이른다. 이에 앞서, 2300년 전에는 도홍경이란 사람이 ‘육자결’이라는 기공수련법을 확립했다.

이것들은 주로 황실이나 귀족들이 수련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양생기공은 황족이나 귀족의 무병장수를 위한 건강 수련법으로 인식되어, 수나라 이후에 더욱 체계화되었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주로황실의 주치의인 태의를 중심으로 그 명맥을 이어왔다.

‘항암기공’은 약 300여 가지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런데 약 반세기 전 중국의 곽림 선생이 복잡한 기공의 공법을 쉽게 개혁하고 체계화해 세상에 보급하고 알리는 데 힘썼다. 그 때문에 ‘항암기공’이란 말이 쓰이게 되었다.

그가 만든 것이 이른바 ‘곽림 신기공’이다. 곽림 선생은 중국의 황제를 진료하던 태의 집안의 후손이었고, 자신은 어릴 때 조부로부터 동자공을 수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사의 길을 가지 않고 화가의 길을 걷게 되어 중국 영남파의 이름 있는 화가로 활동허던 중 나이 45세 때 자궁경부암이 발병해, 이후 재발 등을 거쳐 무려 6차례나 수술을 반복한 뒤 시한부삶을 살게 되었다.

이때부터 곽림 선생은 어릴 때 하던 동자공을 생가하면서 기공에 대한 문헌을 찾고 ‘항암기’을 개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자신의 치병을 위해 시행하게 되었다.

곽림 선생 이전에도 비슷한 기공수련법들이 있었으나, 곽림 선생은 어린이나 노인이나 중증의 환자들까지도 쉽게 수련할 수 있는 수련법을 개발한 것이다.

기공수련에서는 그 당시까지는 현재 ‘곽림 신기공’에서 사용하는 풍호흡 등은 금하고 있었으나, 곽림 선생은 고전적 기공 개념을 뛰어넘는 비법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상식을 초월하는 항암기공의 수련법을 만들어냈다.

마침내, 청화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23명 중 20명 (약 87%)을 완치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도출해내었다.

이러한 수련법으로 자신의 암을 극복하고 이후 화가의 길을 더 이상 가지 않고 수많은 환자들에게 항암기공을 전수했다.

10대 소년이든 80세 이상의 노인이든 간에 쉽게 따리할 수 있는 15가지 내외의 수련법으로 암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과로로 쓰러지기 전까지 세상에 알렸다.

곽림 선생은 암을 완전히 극복하고 75세까지 건강하게 항암기공을 전수하는 데 앞장섰다.

그런데 그녀가 사망하기 전까지 30년 세월 동안 항암기공은 그다지 빛을 보지못했다.

그 제자 우대원 선생은 얼마 전까지 캐나다에서 활동하면서, 무려 3만 명이 넘는 암 환자들에게 항암기공 수련법을 전파했다.

이후 여러 대학에서 ‘기공학(氣功學)’ 관련 강좌를 개설했다. 수십 년의 수련과정이 필요한 다양한 기공을 전혀 실전 경험이 없는 교수들에 의해 학문의 한 부류로 만들어버렸다. 서로 논문을 주고받고, 자신들끼리 학위를 얻어 기공이라는 이름의 ‘장사’를 하면서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되었다.

그때 마침 파륜궁 사태와 겹쳐 모든 기공수련원 운영 자체를 중국정부에서 법으로 금지시켰다. 기공의 고수들은 논쟁을 피해 산속으로 다시 들어갔으며 대부분 고령으로 사망했다.

이런 사정 탓에 중국에서는 역설적으로 항암기공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쇠퇴하고 말았다.

흔히 알려진 바와는 달리 또 그들의 주장과도 달리, 파륜궁은 원래 정통기공도 아니고 항암기공의 정통도 아니다. 그들이 오래 전에 펴낸 책자에서 도 항암기공 등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

파륜궁은 일종의 정치 세력화된 단체였다. 애초에 그들의 기공에는 항암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곽림 신기공’ 등을 일부 도입했고, 시간이 지난수록 여러 책을 짜깁기해서 항암기공을 비롯해 정통기공을 하는 단체처럼 위장하고 있을 뿐이다.

파륜궁 단체의 최고 지위에 있는 미국에 거주하는 리oo 씨도 기공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문제는 동공(動功)으로서의 항암기공은 맥이 끊길지 모른다는 우려다.

항암기공은 다른 기공수련법처럼 특별한 모양이나 재미난 동작이 별로 없으며, 또한 신비한 능력 등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암을 고치기 위해 암환자들이 수련하는 것 외에 특별히 제자 수업을 받는 사람도 없다.

현재 몇 명의 의삭와 기공사 외에는 항암기공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선생들이 없다.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과학적이고 신비한 효력을 나타내는 항암 기공수련법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든다.

유감스럽게도, 중국에서 명맥을 이어 내려오던 항암기공은 그곳에서는 이미 쇠락했다.

‘곽림 신기공’을 가장 많이 보급시켰던 우대원 선생도 고인이 되었다. 다만 수십 년 동안 체계적으로 정통기공을 수련한 현재 우리 그린수련원에서만 그 정통 항암기공의 맥을 잇고 있다.

그런데 우리 수련원의 기공 선생도 60대 중반이 넘어 항암기공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조차 불투명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

본 저자는 운 좋게도 중국에서 기공의 고수를 만나 한국에서 항암기공 수련원을 개원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항암기공은 단순히 우리의 개인적 자산이 아닌 인류의 소중한 자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항암기공의 맥을 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유학길에 올랐던 외아들을 불러들여 기공사의 길을 걷게 하고 있다. 

다행이 한창 젊은 나이인데도, 나의 외아들은 산속에서 기공사로서의 힘들고 긴 여정을 걷고 있다.

현재 여러 사이비 기공단체와 기공사를 사칭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정통항암기공을 체계적으로 전수받아 가르칠 수 있는 곳은 우리 그린수련원이 유일하다. 중국에서 명맥이 끊어진 결과 이렇게 된 것이다.

우리 그린수련원에서는 전체 공법 중에서 ‘곽림 신기고’ 요법을 40퍼센트 정도의 비중으로 가르치고 있다.

기공이 동공과 정공으로 분류되는 것처럼, 항암기공도 동공과 정공으로 분류된다. 정공에서 언급되었듯이, 정공의 항암기공은 일반 수련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호흡법이나 명상 등에 의해 높은 수준의 공력을 가진 기공사들만이 행할 수 있는 공법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암 극복을 위한 수련방법인 항암기공은 동공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초보자를 위한 항암기공-예비공, 무극장, 행보‘항암기공’은 보행법과 호흡법과 명상법과 기공체조와 다섯 가지 도인법(導引法-의식도인, 호흡도인, 자세도인, 토음도인, 안마도인)이 있으며, 그 외 9가지 공법으로 중도풍호흡, 자연행보공, 풍호흡정보공, 중도풍호흡, 1.2.3 보행공, 풍호흡쾌공, 자연호흡만보행공, 토음법, 안마법이 있다.

초보자들은 ‘예비공’, ‘무극장’, ‘행보’를 주로 수련하고 있다. ‘예비공’은 인체 중 평소에 잘 움직이지 앟는 각 관절부위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경락을 자극해 주어서 평소의 상태가 아닌 본격적인 수련 상태에 들어갈 수 있게 경락이 열리게 하고 기가 원활히 순환되게 한다. 이처럼 원활히 순환된 경락에 산소를 8배-20배까지 공급할 수 있는 ‘풍호흡’을 하며 ‘행보’를 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행보’에서는 ‘풍호흡’이라는 독특한 호흡법을 쓰는데, 이 호흡법이 행보와 이념이 결합되면 바로 산소를 8배-20배까지 흡일할 수 있도록 하는 호흡법이다.

원래 풍호흡은 소림사 무공 등 일부 기공수련법에서만 특수 용도로 사용하는 호흡법이다. 과거에는 몸이 약한 환자나 일반 수련자들은 편차(기공의 부작용)의 위험이 커서 풍호흡 수련은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곽림 선생이 과감히 풍호흡을 항암기공에 도입해서 큰 효과를 보았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편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풍호흡 행보 수련을 적절하게 병행하게 된 것이다. 기공 선생의 지도 아래 아주 안전하고 확실하게 수련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 그린기공수련원에서는 위의 수련법과 병행하면 더욱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육자결, 삼승삼강, 용동관기법, 심신상교법 등 다양한 기공을 가르치고 있고, 모든 환자들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항암기공의 수련 단계을 보면 암환자들의 병세는 일반 환자들의 병세와는 달리 상황이 아주 복잡하고 변화 또한 상당히 빠르다. 때문에 수련 항목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암의 종류와 체질과 진도에 따라서 수련하는 공법도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

수련 도중 상황에 따라 수시로 기공법을 수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마음대로 하거나 대충해서는 절대 안 되며 그럴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정 단계에서는 기공사의 확실한 지도에 따라서 수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항암기공의 수련은 대체로 세 단계로 나누고 진행한다.

첫째, 응금단계이다. 암환자들이 수련원에 올 때는 거의 3,4기 진행암이거나 말기암 상태이다. 살 희망이 거의 업는 이 병기(病期)의 암환자들의 심리, 정신 상태는 말할 수 없이 복잡 미묘하다.

응급단계에서는 우선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며, 몸에서 사기(邪氣)부터 몰아내야 한다. 풍호흡, 행보공, 도인법으로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킨다.

오장육부,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조절해서 많은 산소를 흡입하도록 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해서 아세포를 억제시킨다.

항암기공을 수련할 경우 최대 산소 흡입량은 정상적인 호흡법에 비해 20배인 것을 기억하라.

둘째, 치유효능 강화 단계이다. 응급단계에서 병세가 안정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정기(正氣)를 도와주고 사기(邪氣)를 몰아내는 수련법을 병행한다.

풍호흡과 도인법과 항암을 위한 특수한 몇 가지 수련법을 병행해서 암세포의 확산과 전이를 억제시킨다. 암세포를 소멸하는 데 주력한다.

셋째, 건강회복 단계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단계를 거쳐 암세포의 활동이 완전히 정지된 다음 정기를 부곧우는 양생기공법을 주로 수련한다.

이러한 수련 단계를 참고로 하되, 암환자의 개인의 상태와 수련 상황에 따라 반드시 조절되어야 하다. 일반적으로 항암기공 수련법의 단계에서 점차 양생의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우리 수련원에서 회복된 환자들 중 재발한 환자 5명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항암 단계에서 회복된 다음 양생 단계를 시행하지 않고 중단했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양생기공법을 수련하고 있는 다른 환자들은 5-9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전혀 재발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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