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광노(본지고문)

(전)한국사이버인성대학장

(현)세종잉ㄴ성학당장

설이나 추석이 되면 설레임에 잠을 설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나이가 들자 명절이 아니라 걱정으로 밤잠을 못자는 분이 많을 것이다

밀린 이자에 거래처 외상값 독촉, 직원들 명절보너스를 걱정하는 사장으로부터 처가집 사위노릇도 해야 하고, 고향에 가 부모님 뵈려면 빈손으로 갈수도 없는 문제에다, 밀린 아이들의 학원비 포함 부모노릇도 해야 하는데 추석 경기는 줄어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총체적 경기침체는 국제 경기 불황이 탓이라는 데야 서민들이 대처할 방도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저나 남편은 아내 눈치를 보면서도 시쳇말처럼 설은 슬슬 다가고 추석은 추썩추썩 다가와 올 추석은 다른 해와 달리 장장 열흘이나 연속휴일이 되어 길기도 한채 무심히 다가오고 있다.

청소년칼럼을 쓰는 박미소는 중학교 1학년이다. 제목을 내 주고 무어라고 쓰나 봤더니 아무리 봐도 아직 미소는 추석이 오는데 따른 별다른 걱정까지는 않는 것같아 다행이다. 저렇게 청초한 청소년이 세월이 가도 걱정추석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예 떠오를 생각도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지금은 살기가 참 힘들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문재인 정부로 넘어서자 온통 뉴스를 도배하는 것은 먹고 살고 부부가 화목할 방도와는 거리가 먼 마이너뉴스들이다. 

마이너뉴스란 지난 보수정권 9년 설거지 한다고 닦는 소리에 그릇 깨지 듯 고막을 울리는 내용이 많고, 한 술 더 떠 생각만 해도 무서운 안보외교 불안, 북핵과 줄을 잇는 미사일발사에 이르기까지, 내년 추석은 좀 나으려나했던 기대는 무너지고, 정말 이러다 뭔 일 터지는 건 아닌가 하는 심각한 상황이 옥죄 들어오고 있다.

언론사가 이를 어쩔 것이며, 세종시민이 무슨 수를 낼 것이며, 시장이나 국회의원이라고 별 뾰족한 수를 내 주지도 못할 일이다. 하여 추썩거리고 다가오는 추석을 맞으며 도대체 산다는 것이 무엇이길래 다들 이렇게 힘들어 하고 가슴을 조이지 않을 수가 없단 말인가.

이러다 보니 자칭 인성 학자로서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근본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인가. 결과 짧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원인이 바로 인간성 상실과 인문학적 소양 부족으로 말미암음 아닌가 하는 답을 내고는 이게 말이 되는가도 싶어 고개를 갸웃 하게 된다. 

그럼 먼저 경제위기부터 보자. 언제부턴지는 모르나 현실 우리 국민들은 나태하고 허영에 들떠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게 첫째다.

3D 업종이라 비하하며 모두 장관이나 국회의원 병이 들어 편하게 대접받는 동시에 고 임금 저 노동의 황제 취업만 바라봐 국민정신이 병들어 버렸다. 사치병 고급병 몸 편한 일류 취업병, 세종에도 지금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면 조선족이 아니면 거의가 중국인들이다. 

놀면 놀았지 그런건 못한다는 것이다. 일은 취향에 맞아야 하는 것이고, 일이란 대가가 충분해야 하는 거라고 거들 떠 보지를 않아 청년실업자는 세종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 널리고 쌓였다.

두 번째로는 김정은과 북핵 이다. 김정은이가 당장 불벼락을 칠 위기라고 한다면 인성학 측면에서 볼 때 그건 과거 히로시마나?나가사키 원폭을 넘어 로마나 소돔고모라 성 멸망수준이 되고 말 것이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 EMP탄이 서울 상공에 터진다면 백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만다는 건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김정은이가 터뜨린대도 불발도 되고 헛방이 될 수도 있단 뜻인데 김정은과 북핵은 말 안 듣고 일 안하고 놀기 즐기며 잘 먹고 편하게 행복하게 마시고 살 행복 두 배만 갈망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천벌이 준비가 되는가도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 놀자고 태어났는가? 사는 목적이 즐기자는 것인가? 행복인가? 행복은 일 않고 오는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부모로서 조부로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추석에 무슨 생각을 해 왔는데 어떤 생각으로 바꿀 것인지를 묵상한다면 그래도 미래는 희망이 있고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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