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6.13% 증가한 4318억 원…첫 ‘예산 4000억 원 시대’

 

[내포/미래 세종일보] 윤두기 기자=충남소방본부가 내년에도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든든한 동력을 확보했다.

 도 소방본부는 16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2022년도 세입‧세출 예산이 최종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확정된 예산은 올해보다 16.13% 늘어난 4318억 원으로 충남소방 역사상 첫 ‘예산 4000억 시대’가 열렸다. 

 내년도 예산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도민에게 품질 높은 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눈에 띈다.

 먼저 도내 섬마을과 산림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한 중증 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 추가 도입이 시작된다.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30억 원이며 국가와 충남도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도 소방본부는 이미 지난 2015년 중형 소방헬기 1대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으며 헬기가 추가로 확보되면 정비나 점검에 따른 공백 우려 없이 365일 빈틈없는 항공 대응체계를 갖추게 된다.

 충남소방복합시설 건립사업에도 103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까지 총사업비 790억 원을 투입해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대에 건설되는 시설에는 충청소방학교와 항공대, 백제시대 유적공원 등이 조성된다. 교육과 문화시설은 도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구급차 신규 보강에 필요한 6억9000만 원과 구급품질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후 일반구급차 38대 교체 사업비 51억2300만 원도 확보했다. 

 도내 소방 여건에 적합한 소방력도 대폭 확충한다.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 실종사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열화상 드론 3대와 산불전문진화차 2대, 소형사다리차 1대 등 특수목적 첨단 소방장비 보강에 25억8100만 원이 투입된다.

 또한 도내 섬마을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원거리 농어촌마을 주민 주도형 안전 기반 강화를 위해 호스릴소화전 108개소도 확충된다.

 특히 지역사회 안전지킴이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원이 활동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한 노후 청사 22개소 기능보강 사업비 26억2600만 원도 확정됐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화재에 취약한 9500가구에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무료로 보급하기 위한 예산 3억8000만 원도 담겼다.

 도 소방본부는 올해까지 기초소방시설 설치 대상의 76%에 대해 보급을 완료하였으며 2025년까지 100% 보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양적 확장보다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 높은 안전서비스를 위한 내실 있는 예산 편성에 주력했다”면서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지역의 생활환경과 특성,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중한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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