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이 '2021학년도 교원정원 배정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이 '2021학년도 교원정원 배정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동영상 캡쳐)

[미래세종일보] 김윤영 기자=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31일 오전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정부 교원정책에 대한 세종시교육청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오늘 브리핑은 지난주에 교육부에서 하달된 '2021학년도 교원정원 배정 정책'이 세종시교육청의 증원요청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유치원 교사 정원은 줄었다고 밝히면서, 현재 세종시의 부족한 교사 실태 및 교육환경과 정부 교원정책에 대한 향후 대책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교육청의 입장은, 세종시는 신도시의 특성상 학교 신설과 학급 증설 등으로 필요한 교사가 늘고 코로나 방역을 위한 보건교사와 학생 상담을 위한 상담교사도 필요하지만, 정부(기재부, 행안부, 교육부)에서는 초중등 신설학교에 배치할 교사 배정없이, 보건교사 5명과 상담교사 1명, 사서교사 1명에 대해서만 증원해주겠다는 통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에서 교사 수를 늘리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이고, 교사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이 해야 하는 일이다”면서, “앞으로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이므로 기간제교사로 메꾸고 버티라는 기재부, 행안부, 교육부의 교사정원 감축정책에 세종시교육청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최 교육감은, “우리 세종의 아이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귀하게 키워야 할 미래의 시민이다“며,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질 높은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육감은 계속해서 ”오늘부터 우리 교육청은 선진국 대한민국에 걸맞은 질 높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협력하여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아갈 것“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선진 교육환경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OECD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교는 OECD 38개 회원국 평균 학급당 학생 수인 초등 21명, 중학교 23명보다 많은 초등 23명, 중학교 27명을 한 학급에 수용하고 있고, 초중고 532만 여 명의 학생 중 79.9%에 달하는 425만 여 명의 학생들이 OECD 평균인 학생 수 21명 이상인 학급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수치는 OECD 나라 30개국 중 24번째로 우리나라가 교육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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