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전경
세종교육청 전경

[미래 세종일보] 박민우 기자=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11일 오전 10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외국어 교육에 학교의 역할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올해부터 세종외국어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늘봄초와 어진중을 세종영어교육지원센터 운영학교로 지정해 지난해까지 학생 대상 주말 프로그램과 방학 캠프, 학부모 대상 영어 회화 교실 등을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은 교육과정 개정과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등 교육 환경의 변화, 코로나19로 가속화하는 비대면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어교육지원센터를 지난 1월 세종외국어교육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교육청 중등교육과 직속 기구로 편성했다.

이어 지난 3월 6-4생활권 해밀중‧고에 8개 강의실과 북카페 등의 휴게 공간을 구비해 세종 외국어교육지원센터를 본격 개원하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 전반의 컨트롤타워로 추진키로 했다.

센터에는 장학사 1명, 일반 교사 1명, 원어민 교사 관리자 1명, 원어민 보조 교사 2명 등 모두 5명의 교육 인력이 배치돼 초‧중‧고 학교급별 외국어 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여러 방과 후 과정을 센터가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청은 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공동체가 함께 협력하는 외국어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의 추진 계획에 따르면 외국어교육지원센터는 모든 학생이 학교 수업을 통해 영어 기초 의사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영어교육을 내실화하게 된다.

초‧중학교는 듣기와 말하기에, 고등학교는 읽기와 쓰기에 중점을 두고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학교를 지원하고 방과 후나 주말 그리고 방학 등 학교를 마친 시간에도 센터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센터는 학교 급과 학년에 따라 원어민 교사를 배치해 실용 외국어 능력을 향상하는 한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놀이터 학교를 지난해 8개교에서 올해 15개교로 확대하고, 방학 동안에는 초등 영어 캠프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교과 영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학생의 개별적 관심 분야에 대한 영어 구사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진로 연계 자율 동아리도 활성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어교육지원센터는 학교의 영어교육 역량을 높임과 함께, 보다 전문적인 지원과 자녀 교육에 있어 학부모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지원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센터는 온라인 영어 도서관을 열어 외국서적, 외국어 학습도서 등 총 3만여 권의 전자 도서를 제공하고, 센터 내 북카페에는 2,300여 권의 외국어 도서를 비치해 방문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수준별 토요 영어몰입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부모의 유학 등 가정 사정으로 외국에 살다 귀국한 학생에게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과 같은 별도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

이에 더해, 학부모 대상 영어 회화 과정과 자녀 영어 독서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센터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영어 교과에 대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생 간 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교육청은 국어, 수학 과목에서 진행 중이던 기초학습 안전망을 영어 등 외국어 교과에도 적용한다.

먼저, 학교는 기초학력 진단을 통해 학습 부진 학생을 발굴해 알파벳, 발음, 기본어휘 익히기, 기초회화반 등과 같은 책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센터는 학부모, 임용 후보자 등 교육봉사자를 확보해, 학교가 방과 후나 방학에 기초학력 보완 영어강좌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소규모 단위 학교와 학습지원 대상 학생에게 기초학력 보정 프로그램도 집중 지원해 나간다.

센터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가거나 학생이 센터를 찾아오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읍면 지역에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온라인 영어 도서관을 통한 독서지도와 영어 쓰기에 대한 첨삭지도도 학습지원 대상 학생에게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장기적으로 교육 신기술(Edu Tech)을 활용해 외국어 교육을 관리하고 학습결손 보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앞선 외국어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언어 교육 특성상 교실에서의 교사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교원의 지도 역량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외국어 교육 컨설팅 연구회를 운영해 언어별 우수교사가 저경력 교사를 지원하고, 교수-학습-평가-기록 과정에 대한 개선 연구도 맡아 진행한다.

센터는 수업 나눔 한마당을 열어 연구회 활동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심화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외국어 교과 연구지원단도 운영해 교수자료 보급 및 지속적 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교육청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추진한다.

코로나19로 국외 연수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원격 연수와 국내에서의 심화 연수를 추진하고, 이수 교사들이 다시 컨설팅 연구회에 참여해 전파하는 구조를 만들어 외국어 교육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교육청은 “우리와 다른 언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진학을 위한 수단을 넘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넓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외국어 교육이 갖는 의미가 세종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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