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 마오
이경옥 시인
하나님께서 맺어주진
어여쁜 님이여
반평생 동거동락 희로애락
사랑과 애교로
때로는 동지애로 살아온 세월
무정하게 뒤로 하고
살아 있는 자의 몫으로
사랑, 슬픔, 그리움만
남기고 간 야속한 님이여
보내는 마음 비교 금물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얼마나 저린 마음일까
반쪽을 떼어내는 건
찢어지고 찢기는 고통과
통곡이었으리
본능적 짐승의
울부짖음이었으리
함께 해 온 나 날
아픔과 슬픔, 고통과 사랑
애달픔도
이제는 가슴에 간직하고,
남은 세월
그리움은 추억으로
마음 깊은 곳에 고이......... 고이........
편히 쉬소서
하나님 품안에 계시다오
너무 슬퍼하지 마소서
다시 만날 것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