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논설실장

주호영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 대표고, 김태년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다. 그런데 보자, 이 두 원내대표의 논쟁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 상부의 지시로 사살됐다”고 주장하며, “우리 군 특수 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하라고 했는데, 762는 북한군 소총 7.62mm를 지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상부가 7.62mm 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가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서해상 피격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의 청문회 필요성 주장보다는 남북 공동 조사가 우선이라”고 반박하며, “청문회를 하면 우리 군 당국만 조사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하면 사실관계를 밝혀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민간인 사살은 반문명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며 이를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남북 공동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묻자. 김태년 대표에게.

1, 남북공동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는데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그 흔적까지를 없애기 위해 시신까지 태워버린 그들이 공동조사에 응하

겠으며, 과거 이런 만행을 수없이 저지른 그들이 공동조사에 한 번도 성실하게 응한 일이 있는가 강력히 묻는 것이다.

2, “청문회를 하면 우리 군 당국만 조사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하면 사실관계를 밝혀내기 어렵다”고 했는데 우리 군당국의 발표를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있는가? 더구나 좌파정권이 들어선 이후, 부동산투기, 성추행, 그리고 위안부할머니들을 등처먹는 자들이 우굴거리는 민주당과 그 관료들이 발표하는 것들을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린지 묻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가 왜 이런 발표를 했는가 알고 넘어가자.

해양공무원 피살 사건은 9월 23일 오후 1시 31분 국방부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처음 알려졌다. 그 내용을 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 지도원이 실종됐고,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군 첩보에 의하면 “22일 오후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 분석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군은 “확인 중이며 추후 설명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할 뿐 실제로는 확인도,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그래서 주 대표가 나섰던 것이다. 첩보가 아닌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게 하기 위해서. .

 

그러나 국방부는 부대변인을 통해서 “762하라”는 “안보에 도움 안 돼”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 민감한 첩보사항들이 임의대로 가공되거나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우리 군 임무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첩보사항들이 이렇게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과 우려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우리국민이, 더구나 해양공무원이 사살 됐는데도 우리 국방부에서는 24일 자정 무렵에도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추가로 설명해 드릴 사안은 없으며 분석 결과는 내일(24일) 오전에 자세히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는 발표뿐이었다.

 

이번 사건은 민감한 안보 사안인데다가 그 가족과 소속 공무원들은 물론 국민적 관심사가 쏠려 있는 사안인데 남북이 공동조사 해야 된다고?

그동안 해양공무원이 스스로 월북했다면 그 먼 거리를 헤엄쳐 가는 며칠 동안 우리 군은 어디서 무얼 했으며, 우리의 철통방어는 어찌 이루어지고 있는지 군(軍)부터 물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북한의 해상 교신은 무선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다가, 무전은 상대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기에 거기에 사용되는 용어도 ‘음어’나 ‘암호’를 쓰고, 용어는 물론 주파수도 수시로 바꾸며 역정보를 흘리기도 하는데, 북한 당국이 공동조사에 성실히 임한다고 보장 할 수 있는가 묻는 것이다.

물론 정보가 누출되는 게 군 당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부담스럽다면 우리 해양공무원이 드넓은 바다에서 며칠 동안 허위적 거릴 때 구조를 했어야 할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은 광복절축사에서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말 뿐인 문대통령의 말을 믿을 국민도 몇이나 되는가? 그래서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 대표가 나선 것이다.

 

이번에 북괴에게 사살된 해양공무원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보자.

고2학생이라고 밝힌 A군은 “대통령님께 묻고 싶다”며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빠는 왜 거기까지 갔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저와 제 동생을 몰락시키는 현 상황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A군은 “(아빠는)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며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도 썼다.

 

그러니 김태년 대표여, 이루어지지 못할 말을 가지고 시간을 끌지 말고 주호영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속터지는 심정을 속히 해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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