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슷 티아트’ 이곳에 가면

▲ 김용복/논설실장

유성구 온천북로31(봉영동 636) ‘테이슷 티아트’라는 커피숍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가면 미모의 성악가 정진옥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매주 목요일 오후 8시~9시), 여성 화가들이 재능을 뽐낸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성악이나 그림들은 끼가 없으면 창작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끼 있는 사람들의 활동공간이고, 끼 있는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곳이 바로 ‘테이슷 티아트’ 이다.

▲ 정진옥/소프라노

더구나 2층 30여 평 공간은 맥키스 컴퍼니의 조웅래 회장께서 예술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고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명이며, 탁자들을 분위기에 맞게 꾸며 놓았다.

▲ 성문원/소프라노

그래서 이곳에 오는 관람객들은 그림을 봐야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그저 지나가다 부담 없이 들러 차 한 잔 나누며 즐기면 되는 곳이다. 지난 목요일에는 맥키스 컴퍼니의 뻔뻔한 클래식 단원인 테너 박명원이 특별 출연하여 10월의 어느 멋진 날 등을 불러 자리를 빛내주더니 오는 목요일(8월 6일)에는 미모의 성악가 성문원이 와서 함께 노래를 부른다하니 기대가 더욱 큰 것이다.

보자, 2층 공간에 전시 되었던 작품 몇 편만 골라 소개 하겠다.

태선희 대전여성 미술가 협회 회장의 ‘나는’이라는 작품

▲ 태선희 대전여성 미술가 협회 회장‘나는’이라는 작품.

 태선희 회장이여! 깊이 고민 말라, 깊어가는 것은 그대뿐만 아니라. 생을 받은 모든 것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대가 그린 그림처럼 먹향으로 기억됨도 멋지지만 사람냄새로 기억되고, 사람냄새로 깊어지는 것이 더욱 보람 있는 것이다. 사람냄새 풍기는 아름다움으로 변신하기 바란다.태 회장은 그림 속에 ‘밤이 깊어 가는 걸까? 내가 깊어가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왜아니 그러랴. 50대 전후를 통해 접어드는 갱년기에는 얼굴에 생기는 주름을 비롯해 이런 저런 생활 고민들이 늘어 날 터인데. 그래서 그녀는 ’나는‘이라는 단어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박점순 서양화가의 ‘그곳에 가면’

▲ 박점순 서양화가의 ‘그곳에 가면’

서양화가 박점순의 그림에는 고유한 정신세계와 생활의 미적(美的) 체험들이 녹아 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에는 어렸을 적 고향에서 함께 했던 새가 있고 숲이 있다. 그곳에 가면 동심이 살아날 수 있고, 어렸을 적 아름다웠던 꿈을 발견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통골 문학회 김선호 회장께서는 ‘수통골 연가’의 표지화로 활용했던 것이다. 그의 그림은 전통을 살려 현재의 우리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김진순 한국화의 ‘자연 읽기’

▲ 김진순 한국화의 ‘자연 읽기’

자연은 볼 수 있는 것이지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김 화백은 ‘읽기’라는 표현을 써서 화선지에 먹 채색을 활용하여 자연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표현 하였다. 그래서 나무숲과 물빛을 온통 노란색과 연둣빛으로 물들였고, 나무 가지와 물가의 바위들은 먹의 농담으로 먹색을 더함으로써 한국화의 맛을 더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봄과 가을을 동시에 느끼고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아아, 김진순 화백이여! 그대 작품 속에 수많은 자연의 보석들을 담아 이곳을 찾는 관객들에게 읽는 즐거움과 행복을 더하게 하라. 기대가 크다.

임화 서예가의 김용택 시

▲ 임화 서예가의 김용택 시

임화 서예가는 거울에 김용택 시를 쓴 작품을 전시했다.

거울에 얼굴은 비추어 볼 수는 있어도 글씨를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동시에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먹물이 흘러내리는 어려움 때문이고 먹물이 마르기까지의 시간과 수고로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화는 그것을 해 냈던 것이다.

“오늘은 아무 생각도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라는 김용택 시인의 시를 담아 자신의 울적한 심정을 관객들과 공유하려 했던 것이다. 어떤 심정이었을까?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다는 심정이.

임 화백은 거울을 바탕으로 해서 그린 박 그림 위에 사마귀와 딱정벌레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해 사랑을 고백하게 의인화 시킨 임화라는 화백의 심리 또한 어떠했을까? 뭇 남성들이라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여인 임 화백. 아아, 그네의 고백을 듣고 싶어라.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싶다’는.

최경선 공예작가의 'summer‘

▲ 최경선 공예작가의 'summer‘

왜 summer라는 명제에 온통 분홍색과 흑색으로 점철을 했을까? 여름은 봄과 가을 사이에 나타나는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은 계절. 그래서 더위에 방점을 찍으려고 분홍색 물감을 선택했을까? 묘한 심리를 가진 최경선 화백이다. 더구나 초벌도판에 안료 채색을 하여 여름하면 blue 컬러를 연상하는데 최경선 화백은 red를 주로 사용해 표현 하였다. 그래서 최경선 화백은 ‘도자 화가’의 이인(異人)인 것이다. 더구나 이 작품 속에는 자유로운 터치와 포인트는 살렸으되 여름의 상징인 시원한 파도를 연상시키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래놓고 도자화가 자신은 만족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녀를 이인(異人)으로 보는 것이다. 아니 그렇소? 최경선 화백님.

마지막으로 김희연 화백의 ‘행복’

▲ 마지막으로 김희연 화백의 ‘행복’

그는 작품 주제에서 보듯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라가 온통 코로나19로 시끄럽고 성추행 , 부동산 투기, 위안부 할머니 등처먹는 자들로 인해 조용한 날이 없는데도 세상을 행복한 세상으로 보고 있는 긍정적인 작가다.

김희연 화백은 현재 사)학원연합회대전광역시지회 아동미술분과협의회장(010-3410-9787)을 맡고 있으며 올해로 아동미술학원 20년차로 아이들 교육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그림소재로 그리게 하는 교육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순수한 맘을 가진 눈으로 사물을 보게 하고, 그 사물 속에서 그림을 찾게 하는 창의성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양치기 소년도 창의성을 갖고 보면 그가 거짓말쟁이 소년이 아니라 깊은 산 속에서 얼마나 외로웠으면 거짓말이라도 해서 자신의 외로움을 해결한 창의성 있는 소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날 기업체의 면접시험은 이렇게 창의성 있는 일꾼들을 선발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김희연 화백은 따뜻하고 편안한 봄 햇살 같은 그림. 자연 속에 쉼이 있으며 우리와 함께하는 동물들과 아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그림에 표현하여 그렸던 것이다. 창의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분들은 문을 두드리라. 앞날이 밝아질 것이다.

오는 목요일 8월 6일 오후 8시.

미모의 성악가 정진옥과 성문원이 기다리고, 아름다운 여성화백들이 그린 미술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 ‘테이슷 티아트’. 계룡스파텔 후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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