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삶

▲ 김석회/ 전 가톨릭대학교 부총장

변화, 그것은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중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그 어느것 하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단 한 가지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 그 자체뿐 이라는 미래학자의 예언대로, 세계는 지금 방향과 속도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다이나믹하고 또 폭 넓게 변해가고 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는 단절의 시대와 불확실성 시대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다. 그로써 우리는 좋든 싫튼,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의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

헤라클리투스는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하였다. 두 번째 담글 때 그 물은 이미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통해서 모든 것은 과정 일뿐 변화는 우주의 기본 원리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 그 어떤 것도 변화라는 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였다. 해도 달도 바람도 구름도 변한다. 변하되 시시각각 변한다.

오늘날 세계화와 정보화의 만남, 그리고 세계화와 디지털화의 만남은 현대사회를 마치 광속과도 같이 급격하게 변화 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류는 그 같은 변화 속 에서 적자생존을 위해 변화의 옷을 갈아입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는 생존경쟁의 대열에서 영원히 낙오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체중은 증가 했으되 옷은 옛 옷 그대로라면 그 옷이 무용지물이 되듯, 우리 인간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 하고 말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된 단 말인가? 그 해답은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는 사실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가진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알아내기 위해서 우리는 SWOT 즉,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strength'과 약점'weakeness'그리고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을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나 자신만이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강점과 기회를 보다 더 잘 확대하고 활용하고, 약점과 위협은 제거 시키거나 감소시킴으로써 나 스스로가 카멜리온의 지혜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 할 경우 나는 변화무쌍한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최대로 활용하고, 약점과 위협은 적극적으로 극복함으로써 기회와 강점으로 만들어 나가며, 강점과 위협. 약점과 기회가 혼재 할 경우에는 강점에 의하여 위협을 흡수 하고, 약점을 보완해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럴 경우 나는 이 세상의 격렬한 생존경쟁 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듯 변화는 우리가 겪어야만 할 운명적 사건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해도 빨리 변화해야 하고, 또 때로는 코페르니크스적으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빠른 자는 살아남고 느린 자는 도태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구름이 햇빛을 가려서 날씨가 추워지면 옷을 따뜻하게 갈아입어야 하고, 해가 구름을 제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우리는 옷을 시원한 것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그것이 변화하는 자연을 극복하는 지혜이겠기에 말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내 자신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서 변화를 스스로 주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미래는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변화와 혁신 그리고 성공의 기회를 부여하게 될 것이겠기에 말이다. 이와 같이 혁신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도전의식 속에서 잉태될 수 있겠기에 우리는 늘 새로운 정보, 새로운 지식, 그리고 도전의식을 키워 나가는데 있어서 한 치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 온 사람이이라기 보다는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이 될 수 있을 때 비로소 변화는 나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해 올 것이다. 성공과 행운의 기회를.

그럴 경우 행운의 기회를 통해서 우리가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으려면, 우리는 늘 '일'과 '자연'그리고 '예술'과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아름답게 변화하는 자연을 즐기며, 다채롭게 변화하는 예술세계에 빠져도 보고, 만나는 사람들을 죽도록 사랑하며 살 수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우리에게는 행복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행복, 그것은 소유를 욕구로 나눈 것이라고 할 수 있겠기에, 우리는 늘 과욕은 버리되 정신적인 소유는 최대로 늘리면서 살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행복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늘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변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노력할 때 비로소 거둘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

그래서 변화는 우리가 대처해야 할 소중한 도전의 대상이고 몫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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