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본사 논설실장

필자는 이 글을 쓰기에 앞 서 ‘개 핏줄을 타고난 형제’라는 주제로 글을 쓸까? 아니면 ‘개만도 못한 형제’라는 주제로 글을 쓸까? 망설이다가 ‘개 핏줄을 타고난 형제’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대통령까지도 욕을 먹게 돼 ‘개만도 못한 형제’라는 주제를 택했던 것이다.

참고로 말해두고자 하는 것은 수감 생활을 한 사람들은 '죄수'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그래서 필자는 앞으로 글을 쓸 때 수감자·재소자 등의 표현을 쓸 것이고, 기사의 가독성(可讀性)을 높이기 위해 직함은 생략할 것이다.

보라, 김대중의 본부인(차용애)에서 태어난 김홍업과 김대중씨의 후처 이희호 여사 몸에서 태어난 김홍걸의 노벨평화 상금과 그 외 유산을 가지고 벌이는 난투극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수치스러운 것은 이 형제들 말고도 위안부 할머니들 등쳐먹고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는 윤미향이나, 가족의 부정·비리 사건과 본인의 비리의혹으로 검찰에 불려 다니는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조국(曺國)을 비롯하여 뇌물죄로 교도소를 들락거린 한명숙 등은 누구보다도 청렴결백에 솔선수범해야 할 책임과 사명을 가진 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다. 

그런데도 더불어 민주당은 170이 넘는 의석 수의 힘을 빌어 그들을 비호하고 있는 것이다.

김홍걸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는 후처인 고 이희호 여사가 낳은 아들이다. 김홍업과는 핏줄은 같지만 배가 다르다. 배가 다른 김홍걸은 국회의원 뱃지까지 달고 있다. 그것도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뱃지를.

김홍걸은 자신을 낳아준 엄마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감정가액 30억 원이 훌쩍 넘는 동교동 사저의 소유권을 자신의 명의로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이희호 여사가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하나은행에 예치해놓았던 노벨평화상 상금 8억 원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도 더불어시민당(현재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개한 공직자 재산목록에 동교동 사저(32억5000만원)는 기록했으나 노벨상금 8억 원은 별도로 신고하지 않았다 한다.

이에 본처의 둘째 아들 김홍업씨가 이사로 있는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권노갑)는 지난 4월 1일 김홍걸에게“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과 동교동 주택은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고 이희호 여사님의 뜻을 기리고자 하는 국민의 재산이지, 귀하 개인의 재산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는 내용이 담긴 통지서를 보냈다.

왜냐하면 세 아들 모두가 고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에 서명을 해놓고도 이희호 여사가 낳은 김홍걸이 동교동 사저 소유권을 자신의 명의로 바꾸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인출해 갔기 때문이다.

노벨평화상은 매년 세계에서 인류 평화에 가장 공헌을 남긴 사람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주는 상으로, 1901년부터 주기 시작하였으며 스위스 국적의 ‘장 앙리 뒤낭’을 비롯해 인도의 데레사 수녀와 김대중씨도 이 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120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수상자가 해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해당자가 없어 못주는 해도 여러 번 있었던 아주 귀한 상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수백 명이 그 엄청난 상금을 어떻게 썼는지 필자는 모른다. 그러나 김홍걸처럼 개인 욕심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테레사 수녀는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는데 상금을 받으면서 ‘이 돈으로 빵을 몇 개 살 수 있을까요?’ 라고 했다 한다. 그녀는 이 상금을 콜카타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두 썼고, 시상식 만찬을 거부하고 그 비용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한다.

테레사 수녀가 영면하던 날 1910년 8월27일~1997년 9월5일 향년 87세)온 인류는 희망의 별을 잃어 버렸다, 사랑의 성령이 꺼졌다, 세계가 어머니를 잃었다는 말과 함께 비탄에 잠겼다는 기사를 필자도 읽은 기억이 난다.

그가 81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가난하고 병들고 외롭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돌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제2의 소명 이라고 하며

“나는 모든 인간에게서 신을 본다 나환자의 상처를 씻을 때는 그리스도를 돌보는 느낌이다. 어찌 아름다운 경험이 아닌가?” 라고 말했다. 데레사 수녀는 노벨평화상 상금도 모두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납했고 교황이 선물로 준 차(車)도 팔아 나환자들을 위해 주었던 것이다.

보라 김홍걸 의원이여!

더불어 민주당에서 윤미향이나, 한명숙, 조국을 감싸듯 그대도 감싸줄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 비록 민주당에선 감싸주고 통합당 의원들도 입을 다물고 있지만,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들이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필자는 그대 아버지 김대중씨가 어떤 일을 했기에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부 고속도로 건설시 휘발류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무슨 고속도로 건설이냐고 하면서 건설 현장에 김영삼과 드러누워 반대했던 일과 김정일에게 나랏돈 퍼다 주어 그 돈으로 핵무기 만들었다는 것밖엔 알지 못한다.

더구나 그대는 특별한 직업도 없이 평생을 떵떵거리며 살다가, 아버지 후광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으니 그런 자를 공천해 비례대표로 만들어준 민주당까지도 욕을 먹는 게 아닌가?

한집에서 기르는 개들도 아무리 씨가 다르고 배가 다르더라도 먹을 것을 가지고 싸우지는 않는다. 그리고 주인을 위해서 충성을 다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터.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나 어렵사리 노벨 평화상을 받은 그대 아버지 김대중을 위해서라도 개만도 못한 짓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그러고도 나랏일을 한다고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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