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청 최병인 사무관 총110km 무박19시간 도보 완주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청의 한 공무원이 지난달 30일 새벽 5시 50분부터 다음날 1일 저녁 5시 20분까지 총 110㎞를 무박 19시간(식사시간 제외)을 도보로 완주해 주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최병인(50, 사무관) 세종시청 공무원으로 30년 공직생활을 맞아 혹독한 자아성찰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미래설계를 위해 세종보~금강하굿둑까지 단독걷기 총 110㎞ 무박 19시간을 시도해 완주하게 됐다.

이날 최 사무관의 단독걷기는 새벽 5시 50분 세종보 주차장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공주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오후 1시 30분 쯤 부여 도착해 부인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으며 저녁 8시 40분 논산 강경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밤새 무박으로 걸어 다음날 새벽 5시 20분 서천군 금강하굿둑에 도착했다.

그는 평균 시속 5.5㎞ 속도에 맞춰 걸으면서 50㎞ 지점까지 30년간 공직생활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아성찰로 미비했던 점을 되새기며 생각을 정리하고, 90㎞ 지점까지는 향후 삶에 대한 각오와 미래설계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90㎞ 지점 이후부터는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다리에 통증이 동반돼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하는 것을 느껴 중도 포기하고 싶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지금까지 정리된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가장 힘든 시점이라고 전했다.

최병인 사무관은 “내 나이 50세에 도달했고 지금까지 30년 공직생활을 맞아 단독걷기를 하면서 종합적인 인생 재설계를 위해 110㎞ 장거리 걷기에 도전하게 됐다”며 “이번 단독 110㎞걷기를 통해 내 삶에 대한 정리와 준비의 시간을 가졌고, 이와 함께 완주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값진 시간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저는 늘 아침 6시부터 10㎞ 이상 걸으면서 오늘 하루를 준비하는 것이 습관이 돼 있다”면서 “이번 110㎞ 단독걷기는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한 총정리를 위해 준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사무관은 내달 24일부터 7월 7일까지 14일간 고성 통일전망대~ 포항 호미곶 약 400㎞ 단독걷기를 시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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