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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여! 새롭게 거듭나라.
글. 문희봉/시인·평론가
▲ 문희봉/시인·평론가

우선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도 지금 한국당에 남아 있는 탄핵주역들의 처리부터 해야 한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가? 그런 짓을 해놓고도 버젓이 당에 남아 이러쿵저러쿵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파렴치하다. 지연, 학연, 혈연 등 모든 면에서 한 점 부끄럼 없는 당 운영으로 환골탈퇴하는 모습을 보여 내년 선거에서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아보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지난 6월 8일 소설가 이문열 씨를 만났다. 이씨는 2004년 17대 총선 때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보수를 지향하면서도 "불건전한 보수의 유산을 떨어내야 한다."며 낡은 보수와 결별을 주장해왔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혁신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체세력이 될 수 없다."며 당 혁신을 다시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가 이씨를 찾는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6월초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있는 이문열 씨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직접 찾았다. 명목은 '차 한 잔'이었다. 이번 만남은 황 대표 측에서 제안해 이뤄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작가는 보수 진영의 산림(山林) 같은 분 아니냐?"며

"취임 100일을 넘긴 황 대표가 이 작가에게 새로운 무엇인가를 듣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을 때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새롭게 태어나 힘들게 자라라."고 했다. 썩은 보수의 환부(患部)를 도려내란 뜻이었다. 이씨는 "지금도 죽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황 대표에게 '이런저런 것 다 태워버리고 혼자서 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예언하기도, 무엇을 주문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라며 "오히려 황 대표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했었다.

이 씨는 "어떤 세상이 올지 예언하기도 어렵지만 주문하기도 곤란한 시대다. 참 좋은 이야기를 해 주고 싶고, 세상을 바꿀 그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데 내가 그럴 자신이 없다. 오히려 내가 황 대표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정치판에) 들어가보니 어떻던지, 세상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지금 모든 것이 바쁘게 변하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말이란 것이 실천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 의미가 있지."

한국당의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서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하다. 중국에 치이고, 일본에 망신당하고, 러시아에도 할 말을 잊었다.

경제사정은 어떤가? 국가가 어떤 길로 걸어가고 있는가 말이다. 왜 북한의 눈치만을 보고 있는가? 소신 있는 대통령을 원했는데 그게 아니지 않은가?

그런 공로자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계파와 개인의 사익에 근거하여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결과 보수의 분열과 국민들의 외면 속에, 대다수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을 외면한 채 탄핵정국 이후에 당 혁신은 커녕 그 기회를 놓쳤고, 국민들은 더 이상 분열된 보수야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이것은 청년층에서 중장연층으로 확대되었다. 그런데도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한심한 노릇이다. 그렇게까지 되는 데는

 

첫째, 홍준표 전 대표의 사당화에 가까운 정당운영의 전횡을 꼽을 수 있다. 정당은 관료조직과 달라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투쟁을 하고, 그 투쟁 속에서 당론이 결정되며,결정된 당론을 중심으로 장외여론을 형성하여 제1야당은 정책보다는 여론이라는 바람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게 잘못됐다.

 

둘째는 지방선거이지만 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거시스템인 콘트롤타워와 광대한 선대위를 꾸리되 광역단체장 후보에서 낙마한 정치인들을 중앙선대위로, 기초단체장과 기초, 광역의원에 낙마한 예비후보들을 도당의 선대위로 흡수하는 등 광역과 기초의 모든 예비후보들을 선대위에 흡수하여 당력을 집중시켜야 하나 오히려 중앙선대위와 시, 도당선대위를 축소시켜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

당연히 여의도 연구원이 콘트롤타워가 되어 유명 교수와 전문가를 영입하여 정책공약과 홍보전략에 대한 다양성과 전문성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간, 기초단체장 후보 간 소통과 정책연대를 통해 빈틈없는 전략으로 접근, 지원해야 하나 여의도연구원장을 특정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시키면서도 자유한국당의 콘트롤타워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사실상 공석으로 만들었었다. 이래가지고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셋째, 공명한 공천전략이라는 원칙의 부재 속에 당협위원장의 전횡으로 공천결과 유능한 인물을 당원들과 지역구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 아닌 공천권을 가진 자의적인 공천의 결과로 인해 당의 공직선거 후보가 축제 속에 단합할 수 있는 공천후보의 탄생이 아닌 분열과 분쟁을 조장하는 공천으로 한국당 최대, 최고 실패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넷째는 자유한국당은 2017년 3분기의 국가 재정지원은 31,417,000,000원이었으며, 2015년 기준으로 당원 3,020,776명 중 당비납부 당원은 378,463명으로 당비납부 비율 12.5%이다. 이런 재정들을 정책개발과 홍보전략 그리고 후보들의 지원에 대해 깜깜이로 운영해 왔다. 이런 재정으로 20대, 30대와 40대 등 젊은 층에 접근하는 전략과 홍보에 투자해야 했었다.

 

다섯째, 당직은 당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적합한 인사를 가능한 공개 경쟁 혹은 전문가 혹은 당의 기여자에 대한 배려도 반영되어야 하나 당직에 대한 인선의 원칙이 없이 누가 당 대표 혹은 시, 도당위원장이 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지연, 혈연, 학연 기타의 인연에 의존해 왔으니 그 결과는 불문가지였지 않은가.

이제 자유한국당은 현재 국회의원 113명/300명, 광역단체장 2명/17명, 기초단체장 53명/ 226명, 광역의원 116명/824명, 기초의원 995명/2,927명으로 구태에 벗어나 완전하고, 실천 가능한 혁신적인 조치로 당헌과 당규를 개정하고 옛날의 천막당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과연 자유한국당은 위기는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이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단결하여 탄핵주역들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선거채비로 당조직을 전환하여 내년 선거 필승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 자기희생적인 혁신적인 보수정당으로 환골탈퇴하여 자유한국당의 시스템과 인적혁신을 이루어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한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bsj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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