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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내는 가슴의 소리, 시낭송의 매력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5.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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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향기

- 백성일 작 ,고안나 낭송

 

 

뭉글 뭉글한 구름이 솜사탕 되어

발자국 소리 죽이고

사뿐히 파란 가슴위에 내러 앉는다

 

기다림에 지친 만남은

눈물이 구슬 되어 가슴을 더듬고

두 몸이 하나 되어

황홀한 정사를 이루고

흙탕물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청정한 몸과 마음

그대의 향기가

세상을 정화시키고

 

이제,

잊을 수 없으며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해도

푸른 마음은

그대를 쓸어안고 죽어갈 것이다

 

2019년 5월 21일 저녁 6시, 대전중구문화원 대강당,

부부의 날인 이 날은 대전에 거주하는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가 부부에세이집『우리는 부부작가, 부부듀엣-4』을 비롯하여 장편소설『코시안』, 작품해설집『작가가 만난 사람들-3』등 3권을 동시에 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북콘서트(Book-Concert)가 다양한 문화 컨텐츠(Culture Contents)로 열린 날이었다.

박세영 시인과 오지원 시낭송가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와 대전중구문학회, 한글세계화운동본부, 한국문학신문이 공동 주관하고, (주) 삼남제약, 대전당약국, 충북 옥천 고궁박물관, 신상복의 부광농산, 일월 한일 온수 전기 매트총판에서 후원을 성대한 잔치가 벌어진 날이기도 했다. 

이날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가 축하 기념장을 받았으며, 대전의 김근수 시인과 심은석 시인, 제주도 문경훈 시인이 상금과 함께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고, 필자도 아내 오성자 손을 잡고 늘 동행한다하여 ‘부부동행상’을 받기도 한 날이다.

 

​ 그런데 시낭송가인 고안나.

부산에서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제1부 첫 행사 무대를 백성일 작 ‘연꽃 향기’를 낭송함으로써 밝고 기분 좋게 열어주었다. 그동안 시낭송발표회를 여러 차례 감상해 보았으나 오늘처럼 맨 앞자리 턱 밑에서 바라보긴 처음이었다. 그래서 감동받아 내 뱉는 소리가 ‘온몸으로 내는 가슴의 소리, 시낭송의 매력’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거울을 바라보며 꾸준히 연습했기에 눈을 살포시 감았다가 뜰 때마다 그의 목울대를 통하여 나오는 소리가 관객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했을까? 때로는 어휘에 방점을 찍기도 하고, 때론 입을 닫았다가 열기도 하며, 그는 이 밤 가슴을 조이게 하는 애련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었다.

 

‘기다림에 지친 만남은 / 눈물이 구슬 되어 가슴을 더듬고‘

하소연하는 듯 애원하는 여인의 간절한 목소리. 그랬을 것이다. 그의 간절한 소망이 현실로 다가온 첫날, 그는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다짐 했을 것이다.

 

​‘이제,

잊을 수 없으며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해도

푸른 마음은

그대를 쓸어안고 죽어갈 것이다.‘ 라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 그래서 그의 하소연을 밤새도록 들어주며 사랑에 빠지고 싶은 여인. 

생을 받은 뭇 남정네들은 그가 읊조리는 시 낭송을 듣게 된다면 왜 이런 충동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내 왼쪽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작가 시인 백성일 시인도 고안나 시낭송가가 시를 읊조릴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했으랴. 자신의 시에 저처럼 생명을 불어넣어 살려내고 있으니.

시인이 고안나처럼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살려내는 시낭송가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을 뛰어넘어 천운인 것이다.

 

아아, 시 낭송의 매력이여!

고급문화를 창출하는 바로미터여!

 

 

 

 

 

 

 

♦고안나 약력

2010년 <부산시인>, <시에> 등단

시집 ‘양파의 눈물’

시낭송집(cd) ‘추억으로 가는 길’

2017년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2018년 ‘한중 문화예술교류공헌상’

2018년 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수상(방송,신문기자가 선정한 시낭송가상)

2019년 경기문창문학상 

작가와 문학 편집위원

청암문학 부산지회장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부산지부장

동북아신문 상임이사

한국예술인협회 회원

 

 

 

♦ 백성일 시인 약력


2017년 심상 신인상 등단

시집 < 멈추고 싶은 시간 > /외 사화집

작가와 문학상, 백두산 문학상,

도라지문학지 해외문학상 수상,

시정회 회장

심상 문학 회원

 

 

 

 

 

 

 

 

 

▲ 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bsj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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