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 / 시인 (서울대 국어국문과 졸업)

국토의 막내 독도여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선혈로 태극기 높이 치켜 올려라

이끼 낀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

독도는 의연하여라

한반도의 동쪽 끝

지금은 천연기념물 3백 36호

어민들에겐 일본이 넘볼 때마다 힘이 더 솟는다.

 

동도와 서도 의좋은 형제

형제의 섬 독도여

신라 시대에는 우산국으로 불리웠고

조선시대 숙종 땐 안용복이 일본어선을 쫓아냈고

종전 후엔 한국 영토로 국제 공인 받은 섬

너는 어머니의 젖을 물고 자랐고

파도가 높을 때마다 어미는 잠을 설쳤단다.

동해의 거센 파도에도 울지 않고 굳굳이 너는 자라왔다.

 

독도를 함부로 넘보지 말라

그 많은 세월

때로는 중국 어선이 넘보고

때로는 일본 어선이 넘보고

아예 왜구 너를 괴롭혔으리니

그러나 너는 언제나 대한의 남아

 

굳센 팔과 다리로 버티고 서서

충혼과 절의 네 혼괴 넋은

광개토왕의 웅지요

을지문덕의 용맹이요

이순신의 지략일지니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이 다시 일어나고

마침내 최익현의 충혼으로 지켜나가리라

 

독도여 네 살 속엔

신라인의 피가 흐르고

고려인의 혼이 깃들고

조선인의 충혼이 너를 지킨다.

독도여 네 뼈속엔 백의민족의 골수가 흐른다.

4계절 철새들이 날아오거든

괭이 갈매기 네 품안에 안아 주어라

 

독도의 꿈은 찬란하다

조선은 아침의 나라

영원한 코리아여

독도는 한국에서 가장 일찍 해 뜨는 곳

너는 아침의 전령사

아침의 나라 조선은 너로 하여

이른 새벽잠 깨여나 아시아의 등촉이 되었다

장하도다 독도여

너의 꿈은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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