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목전에 둔 경칩
간밤에 비 내려
대지는 생기를 품어 안는다
봄 향기 그리워
내가 어느덧 냇가에
아직도 찬바람
냉냉한 잔물결 일으키고
선잠 깬 개구리는 또 속았다
봄이 그냥 오는가
세상이 그냥 되어지랴
능수버들가지
부들부들 늘어지다 오므리고
부처님처럼 실눈 뜨던
목련몽우리 다시 감는다
전령사들 바삐 움직이지만
동춘冬春전쟁 얼마를 더해야
봄이 차지하는 걸까.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목전에 둔 경칩
간밤에 비 내려
대지는 생기를 품어 안는다
봄 향기 그리워
내가 어느덧 냇가에
아직도 찬바람
냉냉한 잔물결 일으키고
선잠 깬 개구리는 또 속았다
봄이 그냥 오는가
세상이 그냥 되어지랴
능수버들가지
부들부들 늘어지다 오므리고
부처님처럼 실눈 뜨던
목련몽우리 다시 감는다
전령사들 바삐 움직이지만
동춘冬春전쟁 얼마를 더해야
봄이 차지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