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강 쌍용양회 매포공장에서 갑작스런 커다란 시멘트 비산먼지가 화재현장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모습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쌍용양회 매포공장에서 지난달 23일 낮 12시 쯤 갑작스런 커다란 시멘트 비산먼지가 화재현장 연기처럼 주변을 오염시켜 인근 주민들은 불안과 함께 확실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부강면 주변은 한라시멘트, 성신양회, 쌍용양회, 충광농원 등 오염을 일으키기 쉬운 업체들로 자리 잡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날 시멘트 비산먼지 사고는 기계의 고장으로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시멘트 이동통로의 문을 개폐하는 순간 쌓여있던 시멘트 가루 일부가 흘러나오면서 바람에 휘날려 화재현장처럼 비산먼지가 연기로 보였던 것이라는 쌍용양회 현장 측의 설명이다.

또한, 쌍용양회 매포공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관동기업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있을 수 없는 상항에서 처음 발생한 사고로써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오남용 노호2리 이장은 “쌍용양회 시멘트 공장에서 연기가 크게 일어나는 것 같아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 생각하고 공장에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직접 공장을 찾아 갔더니 화재가 아니라 시멘트 가루가 하늘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며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멘트가루가 마을을 오염시킬 것 같아 공장책임자를 만나려했으나 보이지 않고 갑자기 노호리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아 더 이상 공장에 머물지 못하고 마을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오 이장은 이어 “쌍용양회 시멘트공장과 가장 인접해 있는 노호 2리 마을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까지 공장 측에서 사고에 대한 어떠한 답변이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의 행동을 일단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종택 (주)관동기업 대표는 “쌍용양회 매포공장은 지난 1997년 2월 준공해 20여년이 넘은 오래된 공장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공장이다”며 “이번 사고는 처음 발생한 것이고 일어날 수 없는 사고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쌍용양회 매포공장의 유지보수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로서 약속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쌍용양회 본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하겠다”며 “공장 인근의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