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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나들이

채홍정 시인의 사자성어 얘기(234)

◈ 조율이시(棗栗梨枾) 

 

차례상(茶禮床) 또는 제사상(祭祀床)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棗(대추), 栗(밤), 梨(배), 枾(감)에는 다음과 같은 深奧(심오)한 뜻이 있다.

 

조(棗)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고, 한 나무에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 꽃은 절대로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추씨는 통씨여서 절개(節槪)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다.

 

대추는 붉은색으로 임금님의 용포(龍袍)를 상징하고, 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 것이 특징으로 왕을 뜻한다. 왕이나 성현(聖賢)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와 죽은 혼백(魂魄)을 왕처럼 귀히 모신다는 자손의 정성을 담고 있다.

 

밤(栗) 밤나무는 땅 속에 밤톨이 씨밤(생밤)인 채로 달려 있다가 밤의 열매가 열리고 난 후에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것과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밤나무 위패(位牌)를 모신다.

 

유아가 성장할수록 부모는 밤의 가시처럼 차츰 억세었다가 "이제는 품안에서 나가 살아라"며 밤송이처럼 쩍 벌려주어 독립된 생활을 시킨다는 것이다. 밤은 한 송이에 씨알이 세 톨이니 3정승(政丞), 즉 영의정(領議政), 좌의정(左議政), 우의정(右議政) 의미한다.

 

배(梨)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오행(五行)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낸다. 흙의 성분(土)인 것이다.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矜持)를 나타낸다. 배의 속살이 하얀 것으로 우리의 백의민족에 빗대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 재물(祭物)로 쓰인다. 배는 씨가 6개여서 육조(六曹) 이조ㆍ호조ㆍ예조ㆍ병조ㆍ형조ㆍ공조의 판서(判書)를 의미한다.

 

감(枾)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인데,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년~5년쯤 지났을 때 기존 감나무 잘라 이 고욤(쌍떡잎 식물 감나무 묘목)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善人)의 예지(叡智)를 받을 때 비로소 하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감이 열린 나무는 '검은 신'이 있다.

 

이것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 만큼 속이 상했다 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놓는다'고 한다. 감은 씨가 8개여서 8방백(8도 관찰사, 8도감사)를 뜻한다. 8도 관찰사가 후손에 나오라 의미다.

 

이상과 같이 제사상(祭祀床) 또는 차례상(茶禮床)의 주된 과일로 대추ㆍ밤ㆍ배ㆍ감이 오르는 것은 이들이 상서로움, 희망, 위엄(威嚴), 벼슬을 나타내는 전통적 과일이기 때문이다. 조상 공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은 자손 된 당연한 도리로서 대대손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전통입니다.

 

◈ 유모 한마당

 

야한 직업 베스트 파이브 1

5위 : 간호사. 바지 벗으세요.4위 : 엘리베이터 걸. 올라타세요.3위 : 교사. 참 잘했어요. 또 해보세요.2위 : 보험 외판원. 자꾸 넣다 뺐다 하지 마세요.1위 : 파출부 아줌마. 또 빨 것 없어요?

 

◈ 익은말 나들이

 

씻은 듯 부신 듯 :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아주 깨끗하게 없어진 모양을 이르는 말. 예) 이제는 모든 시름이 씻은 듯 부신 듯 가시고, 오직 장래에는 광명과 희망이 찬란하게 눈을 부시게 하리라 싶었다.

 

씻은 듯이 : 아주 깨끗하게. 예) 병이 씻은 듯이 낫다.

 

씻은 배추 줄기 같다 : 얼굴이 희고 키가 헌칠한 사람을 이르는 말.

 

아귀(가) 맞다 : ‘아귀’는 물건 따위의 갈라진 곳을 말한다. ‘손아귀’는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이 갈리진 사이다. ‘아귀가 진 나뭇가지’라고 한다. ‘아귀가 맞다’는 말은 서로 갈라진 곳이 들어맞아 일치한다는 의미다. ‘(논리나 말이) 앞뒤에 모순이 없고 빈틈없다’라는 뜻이다.

 

아귀(가) 무르다 : 1.마음이 굳세지 못하고 남에게 잘 꺾이다. 예) 남자가 그렇게 아귀가 물러 어디에 써먹겠니. 2.손으로 잡는 힘이 약하다.

 

아귀(가) 치다 : 쌀을 팔아서 나무를 사 땐다는 뜻으로, 나무 값이 비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귀(가) 크다 : 돈이나 물건을 다루는 씀씀이가 넉넉하다.

 

아귀(를) 트다 : 두루마기나 속옷의 옆을 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