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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는 왜 중국을 싫어하는가?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국과 중국

<한국 갤럽>은 2010년대 말경에,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에 관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는 뜻밖에, 중국이 34%, 일본이 24%로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 1, 2위에 올랐으며; 그 아래로 북한이 17%, 러시아가 12%로 나타났다. 북한과 러시아 수치가 낮은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그런데, 2022년 <YouGov>가 조사한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는 중국 52%, 일본 46%, 북한 44, 미국 43%, 러시아 39%, 베트남 36%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넉넉잡아 10년 사이에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의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한 그것이 놀랍다.

 

알다시피, 이 기간에는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출을 규제했고, 코로나바이러스-19가 창궐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중국, 일본, 북한은 예측 가능 범위 안의 수치이지만, 우방이요 동맹인 미국이 북한과 불과 1% 차이로 국민의 43%가 한국을 싫어한다거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한국의 선호도 문항에 국민의 90%가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던 러시아의 반한(反韓) 비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예상 밖의 결과이다.

 

당시 베트남은 “코로나-19” 문제로 선을 넘어 한국에 대들던 시기였으므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사 대상 나라의 반한 수치가 예상을 크게 웃돈다. 성찰과 반성이 절실한 문제이다.

 

중국 문제로 돌아가서, <Pew Research Center> 등 잘 알려진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에는 중국을 싫어하는 나라로는 한국 88%, 일본 87~88%, 호주 85~87%, 스웨덴 82%, 미국 81%, 캐나다 71~74% 및 네덜란드 74%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한국, 일본, 호주, 스웨덴, 미국, 이 다섯 나라가 약속이나 한 듯, 조사 대상 80% 이상이 중국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조사에 의하면,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시사IN>에서 실시한, ‘중국이 친구인가 적인가’를 묻는 항목에, ‘친구에 가깝다’는 응답은 전체의 8.4%뿐이었고, 49.1%는 ‘적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중국이 친구라고 답한 수치는 9.1%에 불과했다.

 

진중한 20대의 목소리에 따르면

 

최근의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나라라는 문항에 평균 74.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특히. 20대는 78.4%가 동의했다.

 

또한, 20대는, 경제면에서도 중국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지금은 오히려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는, 세계가.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생각하고 소규모 제조업체로부터 쌍용 자동차, 현대와 기아, 삼성과 SK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했지만, 중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었다.

 

갤럽에 의하면, 중국의 경제발전이 한국에 위협이 된다고 답한 사람이 71.8%,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중국을 적대시하는 20대는, 시진핑 주석이 펼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은 중앙아시아와 유럽과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패권을 추구하면서 인접 국가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하므로 국익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불필요한 경쟁 관계까지 유발한다고 염려한다.

 

이들에게서는, 한국은 중국보다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타났다.

 

여론은, 20대의 반중 정서가 다른 세대에 비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혐중(嫌中)도 아니라, 온건한 미국 중심의 낙관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20대 응답자 중 단 8.4%만이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고, 40.5%가 악화하리라고 보았다.

 

“중국은 우리가 협력해야 할 대상인가?”라는 문항에는 긍정 48.1% 부정 51.3%이며, 특히 18~29세는 37%만 긍정, 62.4%가 부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카~빈총 한 자루 만들지 못할 때의 동맹이지, 최근 몇 년 동안의 대미, 대일본, 대유럽연합과의 관계를 짚어 볼 때, 없는 것보다 못한 동맹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쨌거나, 젊은이들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한 가닥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