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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나들이

채홍정 시인의 허사虛事와 관계된 속담(23)

채홍정 시인

게 잡아 물에 놓다  헛수고만 하고 아무런 소득이 없음을 이르는 말. (비)고기를 잡아 물에 넣었다. 잡은 새를 날려 보낸다.

 

꿈꾼 셈이다  지금까지 한 일이 허사로 돌아갔다.

 

꿈에 갚은 빚  한때 기분만 좋았다는 것뿐이지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 (비)꿈에 빚 갚았다.

 

난리 난 해 과거했다  애써 한 일이 보람이 없을 때 쓰는 말.

 

다 가도 문턱 못 넘기  애써 일을 하였으나 마지막 끝맺음을 못 하여 수고한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 (비)밤새도록 가도 문 못 들어갔다. 밤새도록 문 못 들기.

 

다 된 죽에 코 빠졌다  일이 다 끝난 판에 우연한 일로 낭패가 되었다는 말. (비)다 된 죽이 코 풀기.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잘 되는 밥 가마에 재 넣는다.

 

도로 아미타불  계획했던 일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는 뜻. (비)십 년 공부 나무아미타불. 십 년 공부 도래미타불.

 

동무 몰래 양식糧食 내기  추렴을 내는데 동무가 모르게 내면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는 뜻으로, 비용만 들이고 나중에 아무런 공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말. (비)비단옷 입고 밤길 가기. 금의야행錦衣夜行. 절 모르고 시주하기. 어두운 밤에 눈끔적이기.

 

떡도 떡같이 못 해 먹고 찹쌀 한 섬만 다 없어졌다  애써 한 일에 알맞은 효과나 이익도 보지 못하고 큰 비용만 허비하였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떡도 떡같이 못 해 먹고 생떡국으로 망한다.

 

물장수 삼 년에 궁둥잇짓만 남았다  수고 끝에 나쁜 버릇이 생겼다. 수고한 보람이 없다. (비)물장수 삼 년에 동이만 남았다. ★물장수 : 술장수.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물 고리뿐  오랫동안 애쓰고 한 일에 소득 없이 남은 것도 변변치 않다는 뜻.

 

심은 나무가 꺾어졌다  오래 공들어 기대하던 일이 그릇되어 허사가 되고 말았다는 말.

 

십 년 과수寡守로 앉아도 고자 대감을 만났다  오래 공들인 일도 제 복이 없고 운수가 나쁘면 아무 데도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뜻. ★과수 : 홀어미.

 

잘 가다가 삼천포三千浦로 빠졌다  일을 잘 해나가다가 그만 망쳐버렸다는 말.

 

재주를 다 배우니 눈이 어둡다  복이 없다는 말. 오랫동안 애써 공부를 한 결과가 헛일이 되었다는 뜻. (비)태수 되자 턱 떨어졌다.

 

죽 쑤어 개 좋은 일만 하였다  애써 이루어 놓은 일이 남에게 유리할 뿐이란 말. (비)남의 후리매에 밤 주어담는다. 범 잡아 관가 좋은 일만 했다. 산중 농사 지어 고라니 좋은 일했다. 산중 벌이 하여 고라니 좋은 일했다. 의붓자식 옷 해 준 셈. 죽 쑤어 개 바라지했다. 체곗돈 내서 장가들고는 동네 머슴 좋은 일 시킨다. ★후리매 : 두루마기의 사투리, ★체계 : 장체계(場遞計)장에서 비싼 변리로 돈을 꾸어주고 장날마다 본전의 얼마와 변리를 받아드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