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권서장(왼쪽)과 채수종본부장(오른쪽)이 26일 발생한 새롬동 화재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세종일보] 김윤영기자=세종시 세종소방서(서장 임동권)는 27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26일 발생한 새롬동 2-2생활권 H-1블럭 주상복합 신축 공사현장 화재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가졌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세종시에 건설하는 건축물의 특징이 지상에 주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하로 주차장을 넓게 만든다”면서 “이번 화재는 건물이 공사중이라 연기나 화염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지하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우 빠른 속도로 7개동으로 확산 됐다”고 화재 확대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임 서장은 이어서 “신고 받고 3분 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출동한 시점에 이미 폭발이 진행되고, 지하층 전체에 화염이 퍼진 상태로 각동별로 연기가 분출된 상황이었다”고 출동 당시 긴박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은 “사망자 3명 중 1명은 유성선병원, 2명은 공주의료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 37명(소방공무원 제외)은 대전, 청주 등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여, 현재 17명은 치료 후 퇴원했으며, 이 가운데 중상이 3명, 경상이 34명”이라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사망자 1명이 발견된 곳은 1302동 지하 1층으로 밝혀졌으며 대피 과정에서 창고에 피신해 있다가 단열재에 붙은 불로 농염과 화염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2명은 대피과정에서 길을 찾지 못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채 본부장은 이어서 “적극적인 인명구조 활동을 펼쳐, 진압 및 구조대원이 옥내로 진입하여 35명, 70m 굴절사다리차 등을 활용하여 8명, 대전소방본부 헬기로 옥상에서 2명, 총 45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은 가장 큰 문제가 인력충원인데 세종소방은 최근 56명이 충원되어 올 하반기부터 3교대가 시행된다”면서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도 장비를 사용할 때 그에 적절한 인력이 적시에 충원되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총 43명(소방공무원 3명 포함)이며 이 가운데 사망 3명, 부상자 40명으로, 화재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이 공사 중 건물에 소방시설이 없었던 점과 소방인력 충원문제 등이 거론됐다.

한편, 세종소방본부는 26일 오후 1시 16분 새롬동 2-2 생활권 H-1 블럭 주상복합 신축 공사현장 지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화재현장에 소방관 289명 등 총 403명의 인력과 헬기 등 63대의 장비를 투입, 오후 6시 47분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건설사 측과 유가족간 장례에 대한 협의, 부상자 치료비 및 보상 등의 조치와,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조하여 건축물 안전진단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8일 오전 10시 30분 경찰, 국과수, 대전지방노동청 등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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