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가 하는 말이 사설이다. 기사는 기자가 하는 말이고 사설은 기자나 논설위원 주필이 쓰지만 신문사를 대표하는 분석이고 평론이고 독자의 판단에 참고하도록 의견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설이 정치에 치우치고 재벌을 편들거나 시민단체 노동자의 편에만 기울면 한쪽은 좋다고 하지만 반대쪽은 불만을 터뜨리고 반감을 가지게 되어 세상은 정언유착 또는 우파 좌파 보수 진보성향의 언론이라고 거부감을 갖게 된다.

사설은 공정해야 한다. 이때의 공정이란 국민대다수와 서민이라는 것이 원론이지만 보다 분명한 것은 다수가 아니어도 반듯한 논지를 축으로 해야 한단 뜻이다.

창간 제4호를 발행하는 지금은 바야흐로 정치의 봄이다. 언제 헌재의 결정이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만일 대통령 탄핵으로 결론이 날 경우 두 달 내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고, 흐름을 보면 그것이 5월일지 9월일지 예측은 못하나 법이 정한 12월 대선보다 어쩌면 6개월여 정도 앞당겨 질지도 몰라 대선이 불과 5개월 앞이 될 수도 있어 5년마다 뒤집어지는 정치판의 요동징조가 지진의 파동처럼 나라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간하는 비사이로세종일보는 초연하게 정국을 바라보는 중이다. 우선 기초가 탄탄히 굳게 서는 언론이 돼야 할 것이므로, 비사이로세종일보의 경쟁 언론주자는 세종이 아니고 대전도 아닌 중앙언론사다. 행정도시를 아우르고 중앙지보다 맛깔나는 기사와 논설을 펴내려면 우선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본사는 연이어 창간특집 기초다지기 사설을 펴는 중이다.

하나마나 한 말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정치인이 거듭나야 한다. 그러려면 그에 앞서 언론이 반듯해야 한다. 비교적 반듯하지만 보다 더 견고하고 반듯해야 하는 중대시기다.

신문은 여기에 방송보다 더 뿌리가 깊은 터전이다. 다음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좌우된다면 언론은 어떤 대통령을 세우느냐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자명한 일이다.

하여 비사이로세종일보는 지금 몸을 만드는 중이다. 특히 이번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작은 지역신문이지만 할 일이 많다. 바로 보도와 논설이라는 차원에서 정치사설이 국익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잠시도 마음을 비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비사이로세종일보의 정치사설... 독자여러분이 기대하고 통찰해 주시기 바란다. 어느 신문사보다 충실한 사설을 펴낼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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