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미래 세종일보] 하은숙 기자=흙살림과 (사)흙과 도시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흙살림 토종농장(충북 괴산군 불정면)에서 제2회 농사예술제를 개최했다. '농사, 예술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임옥상 화가와 함께 토종벼 모내기와 ‘흙의 얼굴’을 만드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의 어린농부학교 학생과 가족들이 특별손님으로 참여했다.

토종벼 모내기는 논에 태양 그림과 흙이라는 글자를 손모내기를 통해 형상화해 그 중요성을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 토종벼를 통해 화학농업이 아닌 대안적인 친환경농법을 모색하고, 우리 문화를 되살릴 수 있기를 희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태양 그림은 붉은 색깔의 벼가, 흙이라는 글자에는 검은 색깔의 벼가 심겨져 벼가 자라면서 형상을 드러내도록 했다. 토종벼를 통해 화학농업이 아닌 대안적인 친환경농법을 모색하고, 우리 문화를 되살릴 수 있기를 희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흙의 얼굴’을 만드는 작업은 경사진 밭을 파내어 가로 7m 세로 10m의 인물 형상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작업 또한 임옥상 화가와 함께 행사 참가자 모두가 참여했다. 임옥상 화가는 “농사는 세월을 짓는 것이다. 세월을 짓는 것은 인생을 짓는 것이고, 세상을 짓는 것이다”며 “흙의 얼굴은 농사의 얼굴이자, 또 다른 농사이기에 매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새 흙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사)흙과 도시의 홍기현씨 산나물과 유기농 쌀밥으로 만든 들빛주먹밥과 깻잎페스토 파스타 등을 밥상으로 차리고, 충북여성살림연대의 꽃차예술가 박순덕 씨가 꽃차 등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오는 11일 흙살림 27주년을 맞이해 흙과 농업과 생명을 살리는 흙살림 철학을 농사 현장에서 실천하는 농부를 선정해 제5회 흙살림상을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번 수상자는 경남 사천에서 흰내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선복 씨다. 이선복 씨는 30여 년 가까이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왔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꾸려 친환경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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