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광노(본지고문)

(전)한국사이버인성대학장

(현)세종인성학당장

2018 6.13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물이 넘치는데 비해 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으며 야당은 이미 본선 후보들을 확정하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일부 선거사무소 문을 열어 개소식 행사로 분주한 가운데 세종의 여당은 16개선거구중 아직도 8개 선거구가 아직 후보확정 전이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중앙정치무대가 아닌 특별자치시라고 하는 특징이 있다. 크게 둘로 나누어져 ‘신도심’과 ‘구도심’의 정서가 확연히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하여 구도심의 핫이슈는 균형발전이다. 균형발전위원회도 구도심 중심이며 균등발전위원회 역시도 구도심 인사들이 주축이다.

세종시에는 또 하나 특성이 있다. 신도심은 날로 발전하는데도 더 발전하기 위해 신도심 위주로 치우친 경향이다. 이는 유권자가 신도심에 많으니 당연한 것 같지만 멀리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경우를 보면 사방 10마일(16km) 중에도 포토맥 강 건너 약4분의1인 알링턴 지구가 버지니아에 편입되어 세종시보다 좁을 정도이며, 발전은 남서쪽 버지니아와 북동쪽 메릴랜드 지역이 풍요롭다. 세종시와 동질이라 할 도‧농(都‧農)복합으로 발전하여 행정중심을 떠받치는 주거, 교육, 산업이 워싱턴을 중심으로 동시에 발전해 기반이 탄탄한 것을 보게 된다.

세종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이 무엇인가 내면을 보면 물과 기름처럼 엇갈리고 있다. 조치원읍민들과 여타 면민들은 너네만 잘 살고 우리는 이게 뭐냐고 불만이다. 그러므로 후보자의 출마의 변도 다르다.

세종시는 두 그룹의 인구비례 격차를 볼 수 있다. 다수는 이주민이며 소수는 원주민이다. 다수는 국제화시대를 향한 신도심에만 애정을 쏟는데 비해, 소수는 너네만 배를 채우지 말고 나누자는 주장 같은 것 말이다. 누구는 배 터져 죽고 누구는 배곯아 죽어도 모른다는 항변 같은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시장 교육감 시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인물 중심이 되어야 하되 보다 멀리 세종시의 미래를 내다보는 원시안을 가진 후보자를 뽑아야 희망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모두 자기 집 앞 눈만 치우듯이 후보자들의 안목이 짧고 좁다. 우리 동네 중심 공약으로 내 동네 인심만 얻고 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사고는 당선이 돼 봤자 그는 이 작은 우물 안 개구리 정치를 벗지 못할 우려가 있다.

특히 신도심에서 출마하려는 후보는 6년 전 그 험난한 행정도시 지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소수 원주민에 대한 정책을 살펴 더 큰 세종시의 먼 앞날을 보는 공약을 내야 할 것이며, 반면 구도심의 후보자들은 신도심으로 이주해오는 시민들의 입장에 대하여서도 대안은 물론 안목을 넓혀야 한다.

소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챙긴다는 극한 공약은 소인배다. 하지만 당선이 우선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할 것인가. 새겨들어 둘 문제임 만은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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