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조왕 사당전경(천안시 직산읍)

[내포/미래 세종일보] 윤두기 기자 =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곽동석 소장은 백제의 첫 수도 “위례성”은 직산(현, 천안시의 옛이름) 지역인 것으로 2017년 행정안전부 인재개발원『백제 첫 수도에 관한 연구』논문과 2017년『천안향토연구』제4집에 기고한「백제 첫 도읍지에 관한 고찰」에서 온조가 마려, 오간 등 10신과 함께 B.C. 18년 졸본부여에서 내려와 직산지역에서 B.C. 5년까지 13년간 첫 도읍지로 있다가 한산(현, 경기도 광주)으로 천도했다고 밝혔다.

먼저, 문헌적 근거로는 고려시대 승려 일연은 1283년 저술한『삼국유사』에서 충남 직산을 위례성으로 백제의 첫 수도로 주장한 이후 1403년 권근·하륜 등이 편찬한 『동국사략』, 1425년 성삼문·신숙주 등이 편찬한 『세종실록』, 1452년 정인지·김종서 등이 편찬한 『고려사』, 1476년 서거정·양성지 등이 편찬한 『삼국사절요』, 1481년 노사신·강희맹 등이 편찬한 『동국여지승람』, 1615년 한백겸의 『동국지리지』, 1756년 신경준의『여암전서』, 1778년 안정복의 『동사강목』, 1863년 김정호의 『대동지지』, 1899년 편찬된『호서읍지』, 1926년 최남선의 『단군론』등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 700여 년 동안 대부분 백제 첫 수도 “위례성”이 충남 직산지역으로 정설로 알려 내려 왔다.

한편, 조선시대 후기 1811년 정약용은 『아방강역고』에서 서울 북한산지역 정릉일대 및 삼영동 계곡 일대를 하북위례성으로 백제의 첫 수도라고 주장했고, 고려 승려 각훈은『해동고승전』에서 한산(현재 경기도 광주)을 백제의 첫수도로 주장했지만 광주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일연의 『삼국유사』, 정약용의 『아방강역고』등 옛 문헌 대부분이 백제의 첫 수도라기보다는 두 번째 천도(遷都)한 수도로 보고 있으며, 한산에서 한산으로 같은 지역으로 천도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그 후 충남 직산설과 서울 북한산설이 1970년대 까지 주장돼 오다가 1976년 이병도의 『한국고대사연구』에서 북한산 아래 종로구 구기동, 안영동 등 세검정 일대를 주장한 이후 북한산설이 학계에서 백제의 첫 수도로 수용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산 지역은 온조와 백제건국 관련 기록이 옛 문헌 어느 사서(史書)에도 기록돼 있지 않음은 물론 수차례 현지탐방 결과 유적·유물 및 무형유산이 없어 실체 없는 하북위례성 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직산 지역은 자연 지리적으로 한산 부아악(경기, 용인시 부아산)에서 바라본 위례성은 북으로 한수를 끼고, 동으로 높은 산을 의지하고, 남에는 땅이 비옥하고, 서로는 큰 바다에 막혀 있다는『삼국사기』에 나와 있는 지형지세 기록과 일치하는 것이다.

또한, 직산(현, 천안)지역은 첫 수도 13년(B.C. 18년〜B.C. 5년)간 짧은 기간이면서 『삼국사기』등 옛 문헌에 궁궐이나 성곽을 쌓았다는 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유적·유물 및 무형유산이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다.

전국 유일의 위례산성이 실존하는 문헌과 고지도와 더불어 유일하게 직산(현, 천안)지역에만 있으며, 2017년 위례산성에 있는 용샘에서 백제시대 최대 규모인 목곽고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백제 시조에 대한 사당을 백제의 첫 도읍지에 건립하라고 명한 후 1429년(세종11년) 직산에 건립해 춘추(春秋)로 왕이 향축을 내려 제향을 드려 온조가 세운 백제의 첫 도읍지 위례성(慰禮城)이 직산이라는 것을 뒷받침 해 주고 있으며, 백제의 근원이 되는 누각인 제원루(濟源樓)가 직산에 있었는데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왜적들에 의해 불태워져 지금은 없어지고 제원루 옛터에 제원루지 표지석(직산 초등학교 교정)만 남아 있다.

아울러 『삼국사기』에 나오는 온조를 포함해 고구려에서 남하한 마려, 오간 등 십신(十臣)중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성씨는 사신(四臣)인데 온조, 마려, 조성, 전섭으로 온조는 백제 건국 시조로, 마려는 천안지역 목천마씨의 시조, 전섭은 천안전씨의 시조, 조성은 직산조씨의 시조로 천안지역 등에서 살고 있고, 무형유산으로는 서거정의 제원루시, 입장면 호당리 동제, 북면 곡간리, 군단이 등 백제 건국과 온조왕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기록과 전설은 무수히 많이 있다.

따라서 백제의 첫 수도는 문헌적으로나, 자연 지리적으로 보나, 유적·유물·무형유산 등으로 볼 때 역사적으로 연원이 아주 깊은 직산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고려시대 『삼국유사』, 조선시대 『동국사략』, 『고려사』, 『세종실록』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지리지』, 『성호사설』, 『동국여지지』, 『여암전서』, 『동사강목』, 『대동지지』, 『호서읍지』등 옛 문헌 대부분 충남 직산이 백제의 첫 수도 “위례성”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백제는 온조왕이 B.C. 18년 충남 직산 위례성에서 마려, 전섭 등 십신(十臣)과 함께 건국해 B.C. 5년(온조왕 13년)까지 13년간 직산에서 첫 도읍지로 있다가 국세(國勢) 팽창으로 한산(현, 경기도 광주)으로 천도 후 475년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했고, 538년 사비(현, 부여)로 천도했으므로 백제 첫 수도(직산)와 마지막 수도(부여)가 충남지역인 것이다.

이에 따라 백제사 678년 기간 중 위례성(직산)백제 13년, 한성(서울)백제 480년, 웅진(공주)백제 63년, 사비(부여)백제 122년으로 볼 수 있다.

충청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곽동석 소장은 “옛문헌 기록과 자연지리적 분석, 유적‧유물‧무형유산 분석, 역사 현장 탐방을 통해 충남 직산 지역이 온조가 건국한 백제의 첫 도읍지”라고 전하면서 “그동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사편찬위원회에 건의함과 아울러 학계, 관련 자치단체, 향토사학자 등과 협조 지원 하에 잃어버린 백제 첫 왕도인 직산위례성 되찾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유일의 위례산성(천안시 성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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