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이로세종일보’에게 시대적 사명이 있다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나 실은 소박한 소망이며 작은 바람으로서 정직한 세상의 정직한 신문이 되려는 것이다. 정직사회에 보탬이 된다면 앞장선다는 선도적 사명이라 해도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세상과 나라와 사람들이 정직하지 못하다고 보일 때가 많았다. 정직하면 손해, 적당히 감추고 연막을 치는 수단이 성공 처세술이라는 의식이 무의식으로 굳었다. 속이고 속는 것이 인생이라고 체념하는 경지에 이른 모양새다.

부부까지 속고 속이며 예사로이 딴 짓을 하여도 피차 속으니 피차 속이기 때문이다. 정치도 그렇다. 정직하면 안 되는 듯 청와대에서 대포폰이 예사로이 사용되었다면 그것이 오보고 청와대를 모함하고 모욕하는 것이라면 좋으련만, 기력을 잃었는지 그게 사실인지 범죄의 도구가 국가운영 도구가 되면서 어찌 나라가 잘 되고 그런 정부와 대통령이 잘 되기를 바랐단 말인가. 설령 그래도 잘된다면 하나님도 없고 정의도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각설하고, 정직을 추구해 마땅한 최 일선 선봉에 서야 할 업종이 언론이라는 것이 창간 3호의 사설이다. 정직하고 착한 신문, 의를 따르며 불의를 덮지 않는 언론, 강자에게는 굽히고 약자한테는 힘주지 않는 언론이 되어 세종시민의 삶의 친근한 벗이 되고 길동무가 되기 위한 신문을 고심하는 신문이 되어 이를 밝히 전달하려 한다.

신문의 존재이유 첫째는 정보 알리기다. 그러나 정보의 광케이블이 깔린 세상이라 두 번째가 첫째가 되어 선별된 정보전달이다. 그러나 선별된 정보라는 것은 주관적이므로 세 번째가 또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면 이번에는 충실한 정보분석과 논설을 들수가 있을 것이다마는, 그러나 진짜는 따로 있다.

양심 있는 언론으로서의 정직함이 그것이다. 같이 웃고 같이 울어주는 착한 신문이 되는 것이다. 언론이 욕심을 내면 국민의 폐해는 정치보다도 더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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