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철 본지 사장

2017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은지 벌써 두 주가 됐습니다. 정유년은 붉은 장 닭의 새해입니다. 장 닭은 새벽을 알리는 꼬끼오~의 상징으로서 어둠을 밀어내고 빛을 불러주는 빛과 소망이 담긴 가축입니다.

과거 고구려 부여 고조선에서는 닭을 여명의 상징으로 모셔 백제 대향로의 상단 장식동물 역시도 벼슬이 붉은 장 닭인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그 정유년의 새벽닭이 홰를 치고 목줄 터져라 울어 제쳤습니다. 꼬끼오의 해 2017년이 온 것입니다.

지난해의 어두운 역사와 침체된 경제와 정치 교육 문화 국방 안보전체를 지배한 암울함이 장 닭의 울음소리에 물러가고 새벽이 열렸습니다.

특히 우리들 마음에 드리운 절망과 좌절과 나는 안 된다고 하는 낙심의 추한 망태도 내 던질 새해가 왔다고 핏대를 세우고 닭이 울었습니다. 더구나 창간의 고동을 울리면서 이제 ‘비사이로세종일보’도 창간 제2호를 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워 졌습니다. 어제의 헌 하늘은 새 하늘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한 해에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고 붉은 수염 붉은 꼬리 장 닭이 힘차게 울어 대가 끊기려던 대궐에 왕자 낳았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에 비유됩니다. 절망은 새로운 용기를 가지라는 긍정요소가 아니라면 죽음으로 가는 장송곡? 아니 우리는 지금 새로운 탄생의 서곡으로 새해를 맞은 것입니다.

탄핵으로 꼬인 정국이 풀리고, 올해는 정말 야무지고 똑똑한 대통령을 세우고, 병상의 환자들이 나음을 받고, 반목한 부부가 화목으로 돌아서고, 막힌 취업의 문이 열리며, 노처녀 총각들이 짝을 지으며, 집집마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출산의 복이 넘치는 해가 된다는 희망은 우리의 것입니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안 되게 합니다. 옛말씀에 마음이 서글프면 과부가 된다는데 절망의 늪에서 힘은 오로지 긍정마인드 밖에 없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역사에서 지리한 전쟁에 나라가 사라질 뻔 한 1592년 임진왜란은 5년 후 재발한 정유재란으로 5년의 암운을 깨끗이 쓸어내 1597년 정유재란을 이기고 씻고 새로워 지는 승리로 나타났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들 ‘비사이로세종일보’와 함께 2017년의 꿈을 품으시기 기원합니다. 꿈이 농익어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빛으로 살아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에 새 물결 새 바람이 불어와 독자들의 가슴에 가득 차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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