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광노(본지고문)

(전)한국사이버인성대학장

(현)세종인성학당장

며칠 전 마산지검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나와 15년여 전 선배검사 모모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인터뷰로 현실 대한민국이 웬 성추행국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격을 주고 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법률로 정한 성폭력 사건의 법적 정의는 구태여 펼쳐볼 마음도 없을 정도, 칠순을 넘어선 필자의 입장에서는 자세히 보면 볼수록 정신이 산만해져 별 관심도 없다만, 언론은 지금 섶에 불이 붙은 격으로 시끌벅적하다.

드디어 나도 당했다는 사람들이 속출해 미투(me-too)범람 상태다. 어째서 이런 비교육적 뉴스가 텔레비전을 장식하는 걸까? 답은 성교육의 문제라 하겠지만 근본은 의식 전반의 문제이며, 더 심하게 말하면 이건 무식한 탓이다.

성문제라면 현실 대부분 무지하다. 여성을 보면 순간 섹스의 대상으로 보려하는가 하면, 반대로 남성을 보면 돈이 얼마나 있겠나를 보려 하는 등 인간의 성(性)이 존귀하다는 의식이 미약한 현상이다.

그저 남자는 예쁜 여자, 여자는 그저 돈 많은 남자,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향해 자신의 성을 쾌락의 용도나 탐닉의 도구로 쓰고 싶은 동물성 근성이 발동한 탓이건만 이게 동물성이라는 사실 자체를 의식하지 않으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

성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고로 주신 분의 뜻에 맞게 써야 한다. 받은 선물을 마구 아무렇게나 쓰면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은 아는 법이라, 성에는 축복과 저주가 공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칫하면 깨지고 불에 탄다는 것을 생각지 않기 때문에 참지를 못해 욕망의 수단으로 전락한 탓이다.

이것은 유‧무식 지식문제가 아니다. 박사나 교수나 장관‧검사 판사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전문지식이 월등하다하여 성의식도 월등하냐 하면 그렇지 못한 소수의 인사들이 이런 불씨를 던진 격이다.

인성교육이란 다른 말로 하면 성교육의 비중이 가장 높대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몸(생식기)이 얼마나 소중하고 바른 용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별 관심 없이 그저 막 끌리는 대로, 하고 싶은 욕망대로 행동한다면 세상은 더러워져 다시금 로마의 멸망이나 소돔 고모라 성 멸망처럼 지구가 멸망의 지옥 불에 빠져들 우려까지 있다.

가정이 깨지고 부부가 갈라지고 자식들이 고아로 전락한다. 왜들 그리 꾸미고 가꾸고 왜 그리들 절제와 자제를 모르며 어째서 무의식인 채 이끌려 욕망의 늪에 빠져든단 말인가.

말고도 지구촌이 지금 시끄럽다. 대만 화린 지방의 진도 6.4의 지진발발은 10층짜리 호텔이 반이나 기울어진 영상을 보여준다. 처처에 기근이 나면 말세인 줄 알라는 말세의 징조가 성경에 있는데 성생활의 타락은 인간세상을 아비규환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든다는 게 저자의 걱정이다.

우선 아이들의 성장환경 가정이 절단나 정신적 유기를 당하게 만든다. 그러면 교육이 되겠으며 발육이 제대로 될 것이며 취업과 결혼이라고 하는 인간완성이 제대로 될 턱 있는가? 자칫 아이들이 육체의 향락에 빠져들고 술과 도박과 마약에 빠질 우려가 있다. 성생활이 안정되지 않고 더러워지는 것은 인간세상의 가장 큰 재앙이라고 보아도 된다.

미국에서는 지금 미시간주 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260여 명의 여성 체조선수를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에게 징역 40년∼125년이 추가로 선고돼 무려 최소 징역 140년에서 최고 징역 360년이 선고 됐단다. 짐승세계 양태 같다.

성은 욕망이다. 욕망이란 절제와 자제를 모르면 동물성으로 직행한다. 인간성과 동물성의 차이가 심할수록 미래와 어린이들의 장래는 암담해 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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