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극작가/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건국 이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도지사 후보 출마선언을 했다. 김영선 후보는 31일 오전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 기자정책간담회를 마치고 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출마의 변(辯)을

1.홍준표 도지사의 업적을 계승하려면 그만한 역량이 있고 중량감 있는 후보라야 하는데 자신은 한나라당 대표와 4선 국회의원,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 정무위원장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 홍준표 대표의 중앙정치를 뒷받침하려면 성실하게 지역을 골고루 챙길 성실함과 실천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데 자신이야 말로 이 지역 출신으로 지역민들과 호흡이 잘 맞고, 현재 그들과 함께 뛰고 있으며,

3. 강한 홍준표 대표의 리더쉽을 지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부드럽고 유연한 여성 리더쉽의 보완이 필요한데 자신이 적임자이며

4. 혼전의 경남에서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이끌려면 민심을 곳곳에 파고드는 실천과 성과로 지지도를 보여야 하는데 자신은 이미 그런 민심을 확보한 인물이라 했다.

그리고 김 전 의원은 “갈사만 산업단지 정상화 조속추진, 하동 물류단지 조성, 하동 관광도로망 개설로 하동군을 영·호남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이 지역이야말로 남해바다와 섬진강, 그리고 명산인 지리산을 품고 있어 천혜자연의 보고이며, 전라권과 경상권을 연결하는 남중권의 중심으로 성장의 기회를 가진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사천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추진하되 하동을 진주와 사천을 잇는 첨단 항공산업기지와 연계된 부품단지를 조성하고, 진주·사천의 국제공항권역과 연계 국제물류와 관광단지 조성, 대규모 투자와 유망전략업종 유치로 갈사만 산업단지를 조기 정상화고, 하동·광양·남해·사천 경제권의 물류거점을 위해 하동물류단지를 조성하여, 화개면과 옥종면을 잇는 터널을 착공하여 영·호남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노량바다, 섬진강, 지리산을 연계하는 관광순환도로망을 연결 국내최고의 체험관광루트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공간적 이점을 강화하기 위해 하동군을 경남의 6대 첨단산업벨트로 연결 하여 해양조선 산업벨트와 첨단 항공산업 벨트를 만들고 경남의 4대 휴양관광벨트와 산악휴양벨트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전 의원은 중앙당 공천과 관련 기자의 질문에 “전략공천이라고 해서 결국 여론의 지지를 얼마나 받느냐에 달렸는데, 현재 본인은 당이 요구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어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중부권 언론의 필자가 왜 경남도지사 출마의 변을 논하는가 의아해 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김영선 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여성 도지사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통화하는 말 속에 자신감이 넘치고 힘이 들어있었다.

그런 김 후보에게 조선 시대 수령칠사(守令七事)의 예를 들어 방백(方伯)으로서의 자질을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

조선시대 수령은 임지로 떠나기 전에 임금 앞에서 수령칠사를 외우는 의식을 치렀다.

농상이 진흥됨[農桑興]

호구가 늘어남[戶口增]

학교가 일어남[學校興]

군정이 잘 닦임[軍政修]

부역이 균등함[賦役均]

송사가 간편함[詞訟簡]

간사하고 교활한 자가 없음[奸猾息][2]

후에 후보로 낙점이 찍히고 도민들의 힘을 얻어 도백에 당선 되면 부디 수령칠사의 덕목을 잘 이행하여 홍준표 대표가 애써 닦아 놓은 경남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김영선 전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김영선 경남도지사 출마 정책 기자 간담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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