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 금남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찬기)가 11일 지역의 어려운 노인 5세대에 보일러 기름을 제공하는 기부봉사를 전개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특히, 이들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3만원씩 위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로 자금에 여유가 없지만 매월 정기회의 당시 칼국수, 백반 등 값싼 식사를 하면서 조금씩 회비를 저축해 뒀으며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송년회와 신년회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지역에서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들 월동을 위한 보일러 기름을 지원키로 만장일치로 합의해 진행하게 됐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지역에 위치한 32사단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열린 음악회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회장 박기병), 체육회(회장 김홍영) 등 지역단체들과 함께 장병들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보일러기름 기부는 이찬기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사무장, 부용1리(이장 박상봉), 축산리(이장 이종규), 도암2리(이장 최정성), 용포1리(이장 최병문), 용포2리(이장 강오혐) 등 5개 지역의 이장들이 함께 참여해 각 지역의 어르신들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노인정을 찾아 농협주유 티켓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이찬기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항상 열악한 재정으로 겨우 운영되고 있지만 매월 열리는 정기회의에 식사비를 아끼기 위해 되도록 값이 싼 식사를 선택해 먹으면서 비용을 아꼈으며 특히, 식사비가 많이 소요되는 송년·신년회를 하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자는 의견에 자치위원들 모두가 만장일치로 합의해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보일러기름을 기부하게 됐다”면서 “주민자치위원들의 정성을 담아 추운 날씨에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추천받아 보일러기름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영하의 추운 날씨에 몸은 춥지만 마음은 훈훈하고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최정성 동암2리 이장은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들의 회비로 운영하기 때문에 어렵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보일러기름을 지원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모습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됐다”며 “생활이 어려워 월동준비를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는 너무도 큰 선물이 됐으며 노인들은 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보살펴 주고 있다는 생각에 삶의 기력을 찾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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