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7.사설

나라가 지진처럼 요동친다. 돛대도 부러지고 삿대도 꺾인 채 선장은 혼미하다. 이런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보니 정치의 시녀처럼 살던 언론들이 한 일은 역시나 새누리당 친박의 대통령 비위 맞취고 정권에 아부하고 친박들 편든 것과 다를게 없이 4년을 살아와 여기에 자유로운 언론은 없다.

그러나 이번에 보니 손석희 앵커는 달랐다. 대통령보다 더 위대한 애국이며 최고의 언론인이라는 평가다. 메인뉴스 시청률이 사상처음으로 공중파를 모두 이겼다고도 한다. 언론의 본분을 행동에 옮겨 jtbc의 테블릿pc공개의 대담성이 단초가 되어 작금 국가 재건축의 계기를 불러왔다.

우리 같은 지역 언론사들은 우리지역 정치를 따라가느라 쳐다나 보다 기사를 얻어다 쓸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과연 우리 지역민들 앞에 언론이라고 눈을 들기도 부끄러워져 이 엄청난 국가위난의 시기를 맞아 독자들 앞에 석고대죄를 하고나서야 입을 떼고 붓을 놀리게 될 모양이다.

우선 최순실 게이트라 하는 것의 본질은 최순실에게 농락당한 대통령의 망매(魍魅)함이 본질이었다. 우리 대통령이 이렇게 저급한 욕심쟁이 돈 벌레의 손에 놀아나도록 언론이 이걸 몰랐다는 것은 언론이 정치를 이끌고 선도해야 하는 본분이탈이었다.

정치가 언론에게 광고비라는 먹을거리를 준다고 언론이 그걸 먹고 입을 닫아주었다면 그런 언론이나 그런 최순실이나 하나도 다를 게 없는 노릇이다. 일단 취재감이 포착되면 돈을 거부하고 제보확인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아야 하는데 언론들이 왜 언론인이며 언론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무개념상태였다고 보아야 한다.

오늘도 언론들이 총 궐기 대통령규탄보다 최순실에게 몰입하고 있는데 거듭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 지금 최순실 규탄은 개나 소나 다 하는 것이므로 언론은 각도를 달리하여 국민을 향해 이 사태를 풀어갈 대통령에게 집중해야 한다.

구중궁궐 독방에 앉은 대통령을 저대로 두면 어찌되느냐를 분석해야 한다. 과거 연산군처럼 대통령을 영구폐위하여 퇴임후에도 목을 밟아야 마땅하다 하는 등의 하야(下野)나 퇴위(退位)는 진정한 국가경영의 목적은 아니다. 목적은 공황상태에 빠진 대통령이 대한민국호의 삿대를 잡고 운전대를 잡은 채 어쩔 줄 모르는 현상이 5천만 국민의 생명권을 쥐고 조는 모양새라는 것이 본질이다.

경제는 어쩔 거며 민생은 어쩌고 내년예산은 어쩌며,,, 특히 북한은 지금 착한 인간으로 변했는가? 이런 게이트가 터졌다하여 졸지에 북한 핵은 없어지듯 우리를 도와주지 않건만 누구하나 거들 떠 보지도 않아 지금 어부지리의 현상을 우리가 자초하고 있는 중이다. 빨리 우리가 뜰 눈을 똑바로 떠야 할 때여서 우리 지역신문부터라도 경각심의 종을 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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