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사설

사드배치, 대안은 없을까

더위를 막을 방법이 무엇이냐 할 때 에어컨이나 얼음물이라 하겠지만 질문도 잘 못 되었고 답변도 각도가 어긋났다. 질문은 더위를 발생시키는 온도를 내릴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며 온도를 내려가게 하려면 지구의 자전이나 공전에 따른 태양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해야 한다는 등 질문도 답변도 문장구성이 제대로 안 된 경우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사드(THAAD)배치 말고 북의 핵 도발에 대한 의견도 질문과 답변이 궤도를 벗어나기 쉽다. 여전히 뜨거운 논쟁이 불타는 것,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NSC회의에서 "사드 배치 외에 방법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말했는데 입이 근질거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 아니라 대응을 달리하면 방법이 나온다고 보는 6자회담 재개나 김정은 설득 등 남북화해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일 것이다.

북한은 대화가 안 되는 고양이 목 방울 같은 존재다. 안 해본 것이 없었다. 돈 주고 쌀 주고 비료주고 만나주고 내려오라 올라간다 이러자 저러자... 하여간 판판이 돈 주고 달래고 구슬렀지만 북한은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빗나가기를 분단이후 수십 백번이 넘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데 이걸 삭 두들겨패서 버르장머리를 고쳐버려?

안 해본 것은 단 하나 열배 백배로 되 갚아 다리를 분지르든 머리통을 깨버리든 아이구 뜨거워라 하는 정신깸을 시키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죽이도 못하고 박살을 내지도 못하니 대안은 방패막이 장벽을 높이 치거나 담장을 높이 쌓는 사드배치밖에 없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발언이다.

헌데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있는 카드를 못 쓸 뿐이다. 원천타격이라는 무수단기지 파괴나 대포동 미사일기지 폭파다. 헌데 이건 살인이고 전쟁이고 국제법 위반이고 유엔안보리헌장 위반이라 못하겠으면 사드다. 단 사드로도 막지 못하면 우리는 죽는다. 사드란 혹시 안 죽으려나 하는 수준이라 선제공격 말고는 없다. 있다면 나라 돈 반에 반을 뚝 잘라 갖다 주거나 그래도 도발할 것이라면 십자군처럼 원수 사탄 마귀는 죽여 없애야 된다. 방법이 없나 안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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