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사 1주년 기념 특별대담 시리즈 제1회

미래세종일보가 창사 1주년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책사를 역임하면서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최조 설계했던 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행정수도 이전을 준비했던 풍수지리 및 명리학의 대가이며 수경학의 창시자 백파 윤대현 선생의 특별한 세종시 사랑과 함께 세종시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담소와 함께 발전방향을 진단하는 시간을 준비했다.<편집자 주>

박정희 대통령 책사 백파(白坡) 선생의 “특별한 세종시 사랑”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책사 역할을 담당했던 백파 윤대현 선생

수경학의 창시자 백파 윤대현 선생의 수경학

천광노 논설고문(이하‘천’) : 반갑습니다. 70여 년 간 ‘수경학’이라는 신학문 창시자로 사셨는데 먼저 수경학이란 어떤 학문입니까?

백파 윤대현(이하‘백파’) : 수경(壽鏡)의 수(壽)는 목숨 수. 경(競)은 거울 경, 비칠 경 이란 글자입니다. 사람의 수명이나 기업의 흥망성쇠는 물론 한 국가의 국운에도 역시 수경이 실존한다는 우주와 자연법칙을 연구해 인간의 삶에 접목하는 학문입니다.

: 생소하고 어렵게 들리는데 수경학의 원류는 무엇입니까?

백파 : 제가 창시자니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만 아는 분들은 좀 아는 바 미래를 보는 학문입니다.

: 그럼 사람의 운세나 국가를 넘어 기업의 명운까지 안다는 뜻입니까?

백파 : 그렇습니다. 창조주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아는 것인데 연구하고 지혜로운 자에게는 선견지명으로 그 일단을 열어주어 알되 창조주에 이르지는 못하여도 꽤나 선지자격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학문입니다.

: 그렇다면 이렇게 어려운 학문의 토대는 무엇입니까?

백파 : 간단치 않아요. 우리가 보통 점성가나 역술인이라 부르는 사람, 또는 풍수라고 부르는 풍수지리학을 통괄한다는 명리학, 그러한  단계보다 위에 선 학문입니다. 덧붙이자면 우주만물에는 생기가 있습니다. 산과 들이나 강이 흐르는 이치에는 우주에서 내려오는 천상운행법칙을 따르는 지상자연법칙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천상과 지상자연법칙이란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를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가 인생이나 국가 명운에 어떤 결과로 나타나느냐고 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 그 이상을 초월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배우는 사람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 정말 간단치 않게 들립니다. 그러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묻습니다. 풍수지라학자신가요? 아니면 명리학자나 철학자 입니까? 점성가 수준은 아니신 것 같고요.

백파 : 그래서 수경학자를 자처합니다. 우리가 쉽게 만나는 예언가도 아니고 점쟁이나 철학관을 하며 광고도 내고 그로서 누가 무슨 예언이 적중했다는 등 등, 언론에서 떠들썩 하고 명성을 따라가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제 말하는 분야를 이미 통달했다고는 못해도 충분히 거친 사람입니다.

: 더욱 어려워지는데 차츰 듣기로 하고요,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살아가시는 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하신 일중 우선 하나만 꼽아보실까요?

행정수도 이전 첫 발상자 박정희 전 대통령…세종시는 한반도의 심장

백파 : 그럼 우선 미래세종일보니까 첫 세종시 건립의 기초를 놓는 일에 제가 참여했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 세종시의 첫 발상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가요?

백파 : 맞습니다. 이곳에 행정수도를 세운다는 첫 발상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맞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이곳을 둘러보시고 저와 몇 몇을 통해 세종시가 된 이곳 신행정수도의 입지를 살펴보라 하셨습니다.

: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세상은 백파선생을 잘 모르지 않나요? 왜 그렇습니까?

백파 : 오래된 일이고 아는 분들이 거의 별세했고요, 특히 첫 발상 이후 검토해 발설하기까지에는 드러나지 않는 물밑기간이 있었습니다. 또 이게 요즘처럼 알려지던 시절도 아니고 암행분석기간이 있었던 거지요.

: 그렇군요. 그럼 차츰 듣기로 하고요, 하시던 말씀부터 좀 더 듣고 넘어갈까요? 자. 수경학에서 보는 인생이랄지 국운이라고 하는 연구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백파 : 세종시로 예를 들자면 지구촌에서 한반도의 중심입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한반도는 백두산에서 뻗어내려 사람의 등뼈와 같은 백두대간의 중간 쯤, 인체에 비유하면 폐와 심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다시 차령산맥이 뻗어나고 금강이 흐르는데 위장 비장 내장과도 같아 말로 설명이 어려운 지상자연법칙에서 보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세종시로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심장이 박동해 한반도 전체에 뿜어내는 형세입니다. 계룡산이 왜 저 자리에 있으며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이 미호천과 만나 어째서 세종시를 감싸고 흐르느냐는 문제는 제가 알아낼 수도 없는 오묘함이라고 보는 건데요, 중요한 건 이런 지정학적 입지는 한반도를 넘어 중국이나 태평양 건너 미국에 사는 인간들에게까지 하늘이 스스로 필요해서 발산해 뿜어내는 인간 삶에 유익한 생기가 생성되고 보낸다는 것이 제가 보는 수경학적 세종시의 입지라고 하는 것이지요.

▲사진 우측 본보 천광노 논설고문과 가운데 백파 선생의 대담 모습

: 참 심오하게 들리는데요, 이런 말씀을 간략하게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그러하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왜 여기가 행정수도 적지라고 보신 걸까요? 그 분도 이런 이치에 밝으셨습니까?

백파 : 이건 풍수지리학을 좀 안다는 분들은 누구나 알만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후일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실 때도 저에게 역할을 시키신 분인데요, 그분은 정치인이라기보다 오히려 저는 참 인간다운 인간이셨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그러니까 행정수도 자리로 처음 이곳을 찍으신 분으로서 박 대통령은 선견지명이 뛰어난 분이었다고 보면 된다는 뜻입니까?

백파 : 아니 그러지 않겠습니까? 한반도 최고의 심장자리가 여기라고 한다면 여기 이 자리를 어떻게 써야 되겠습니까? 답은 쉬워요.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혈관 동 정맥이 막힘없이 제대로 돌고 맥박이 뛸게 아니겠습니까? 이 자리는 행정수도로서 한국인의 삶에 있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세혈관 하나 막힘없이 공급될 심장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 말 할 여지가 없습니다.

: 아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분야에 무디고 처음 듣는 말씀이다 보니 따라가지를 못하는 모양입니다.

백파 : 요는 바다에도 뱃길이 있고 땅에는 물길이 있어 땅속까지 이어져 있듯이 우리가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하늘에도 고기압 저기압이 있으며 기압도 계곡처럼 골짜기가 있어서 계곡 대신 기압골이라 부르지 않습니까? 인생사나 국가지 대사나 모든 우주법칙에는 산맥이 있고 강과 들과 바다가 있는 것처럼 뭉치고 흩어지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세종시에는 날이면 날마다 모이고 쌓이고 뭉치고 흩어지는 한반도의 정기가 집합된 곳이다 라는 뜻입니다.

: 또 어렵다는 말씀은 않겠습니다. 반대로 참 쉽게 이해가 잘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세종시는 한민족이 먹고 살아갈 물질적 양식 그 이상의 생명의 정기가 솟는 곳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백파 : 네네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참 소중한 땅입니다. 물론 백두에서 한라까지 어느 곳 어디 한 뼘의 땅도 귀하지 않은 곳은 없겠습니다마는 예로 중국이나 몽골 아프리카에는 인간이 살 환경이 아닌 사막도 있고 황량한 벌판이나 산지도 있지만 세종시는 한국인이 살아갈 생명의 생기가 응집되고 분사되는 곳이라는 얘기지요.

: 그런데 지금의 세종시에 무슨 문제라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백파 : 아, 아닙니다. 지금 세종시는 일취월장으로 26만명이 넘어서고 계획한대로 정부청사들이 내려와 당초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상한 행정수도로서의 구조를 잘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고쳐야 한다고 보이는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내용들도 있습니다마는 발족한지 아직은 5년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해야 될 일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아주 중요한 게 빠진 것도 있고요.

: 중요한 거라니요? 그게 뭐죠?

▲ 백파 윤대현 선생은 83세의 나이에도 세종시 발전에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미래를 지향하는 본연의 설립정신 지켜야…교육이 살아야 한다

백파 : 매사가 그렇듯이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있지 않습니까? 육체가 있고 영혼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종시에는 맞춰야 할 균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설립근본정신입니다. 건물이나 도로만 들어서서는 진정한 완성이 아닙니다. 물론 앞으로 잘 맞춰가겠지만 얼빠지고 영혼이 없는 도시가 된다면 세종시 본연의 설립정신이 아닐 거고요. 이 점에서 균형이 어긋나가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 아하 그런 측면이 있군요. 예를 들자면 무엇일까요?

백파 : 바로 미래비전, 즉 교육의 문제입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시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저 같은 사람들이 둘러보고 구상한 신 행정수도는 전진입니다. 목표는 미래이며 교육입니다. 그런데 세종교육은 지금 정신은 둘째 치고 미래도 셋째로 치고 첫째 교육마인드로부터 실체에 이르기까지 중간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물론 통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신이 총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라는 것은 나중에 나와서 세종시가 되었습니다마는 근본정신은 수도이전이며 국가안보와 국민정신무장 등 이런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인의 한국정신이란 뜻인데 그 정신의 원천이 바로 앞에서 말한 수경학의 허파와 심장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이러면 추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세종시가 모범이고 모델이 될 만한 것, 제대로 행정수도다운 도시로 내세울 것이 없는 겁니다.

: 오늘 지면 관계상 곧 제1부를 마쳐야 할 텐데요. 하지만 말씀하시니까 구체적으로 그게 뭔지, 세종정신이라거나 한국정신 이런 것의 상세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백파 : 실예를 들자면 미국 영국 프랑스, 심지어는 일본에도 나름 그들만의 국가정신있숩니다. 한국에도 있고 말구요. 그게 뭐냐는 것이며 세종시가 이걸 알고 그길로 가느냐는 질문은 관념적이고 막연한 말이 아닙니다. 한국인의 정신이 뭐죠? 우리는 그걸 모릅니다.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수도는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정신이 도시를 지배하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몸이 앞서지 않고 정신을 앞서가는 구조라 미국의 수도는 미국정신을 이끈 45명 대통령의 애국정신이 바탕입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나 워싱턴광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라사랑이 도시의 혈관으로 깔려 있습니다. 세종시는 뭐죠? 정부청사는 왕을 상징하는 용트림형상인데 미국은 십자가입니다. 요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정신이 뭐냐는 거예요? 그냥 콘크리트벽에 정원이나 잘 가꾸고 도로만 내고 주차장이 넓은 이런 식의 인공도시가 아니라 그런 모든 것이 한국의 미래와 애국 애민정신을 받드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왜 박정희 공원 하나가 없고 무슨 잘잘못을 떠나 어째서 노무현도로 하나가 없느냐는 것도 애국애민보다는 그냥 보통도시와 다를 게 없는 콘크리트 숲이라는 의미 아닌가요? 뭐 지면상 줄이자니까 나중에 또 물으시지요. 

: 네 무슨 말씀인지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고 다음 시간에는 선생님의 출생부터 수학과 왕성하게 활동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대담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대담: 천광노 논설고문  정리: 박승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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