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 금남면 J면장이 '근무태만 및 월권행위'의 내용으로 시청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K이장에 의해 접수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금남면은 전 Y면장 근무당시 발생한 체육회 후원금 수수관련 법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 J면장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시청 감사위원회에 접수돼 연이어 발생되는 금남면장들의 업무관련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 감사위원회에 접수된 탄원서에 따르면 △J면장이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한쪽으로 치우쳐 불공정한 판단을 하고 있고 △전 Y면장 근무시절 발생한 남부복지관 후원금 문제를 임용 1년이 지나도록 미처리 상태 △금남면발전위원회의 시청 공문이 금남면에 하달됐어도 위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아 업무 차질 △이장협의회장에 대한 재심 당시 이장단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관하는 월권행위 △황용리 삼성복지관의 운영비 문제로 갈등이 심각한 상태 방관 △마을이장과 상의 없이 마을민원 처리로 마을이장 황당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 J면장은 “코로나19 재난사태로 인해 업무처리에 기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월권이나 근무태만은 절대 아니다”면서 “이장단 회의 당시 이장들이 분열돼 있어 몇 개월에 걸쳐 화합을 요구했으나 단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이장협의회 회의를 주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J면장은 또 “K이장이 나에게 직접 찾아와 대화한 사실이 없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대부분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면장인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역의 대 선배로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했으면 쉽게 해결될 것을 감사위원회에 감사요구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이장은 “지난번 Y면장 시절부터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던 남부복지관 후원금과 관련해 J면장이 부임한 이후 첫 이장회의 당시부터 건의를 했는데 한해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금남면발전위원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공모사업에서 예산을 확보했는데도 J면장이 시청에서 발송된 공문을 늦게 처리해 업무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런 것이 직무태만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흥분하며 말했다. 

K이장은 이어서 "이장협의회장 재선임 문제와 관련한 이장회의에서 'J면장이 참석해 주관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지적하며 일부 이장들이 반발을 했는데도 끝까지 회의를 이끌어 나갔다"며 "J면장은 면업무도 확실하게 처리 못하면서 이장협의회에 관여해 이장들을 화홥보다는 분열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부복지관을 관리하고 있는 C관리인(이장협의회장)은 "지난해 7~8월에 후원금과 관련된 모든 통장과 사용한 내역을 모두 면에 제출했다"며 "나는 있는 그대로 면에 제출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사용된 자금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감사제기한 상황에 대해 J면장에게 경위서를 받았고 현재 사실을 확인하는 중이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금남면 일부 면민들은 남부복지관 후원금 사용과 관련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지역의 문제로 서로 시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다며, J면장과 C관리자가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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