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미래 세종일보] 윤두기 기자=충남농업기술원이 고추 파종 시기를 앞두고 품질 좋고 수량 많은 품종을 고르는 요령을 제시했다.

이번 요령 제시는 최근 폭염, 가뭄, 저온 등 이상기상 발생으로 생리장해뿐만 아니라 고추를 가해하는 병 발생이 증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추 재배의 최대 문제 병해충은 역병, 탄저병, 바이러스다.

실제 2010년대 중후반부터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했고, 2020년은 잦은 비로 탄저병이 2011년 이후 가장 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고추 재배 면적은 3만 1146㏊(통계청 기준)로, 평년(3만 998㏊)보다 1%가량 증가했으나, 생산량은 6만∼6만 4000톤으로 평년 대비 17∼20% 감소했다.

따라서 역병이 발생했던 밭은 토양 내 병원균 밀도가 높아 토양 소독 및 유기물 사용, 녹비작물 재배 등 별도의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역병에 강한 PR계통의 품종을 선택하거나, 대목에 접목한 묘를 심어야 한다.

노지 고추재배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탄저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저병에 강한 AR계통의 품종이나 품종명에 ‘탄저’ 또는 ‘탄’이 들어간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개체인 꽃노랑총채벌레를 고추 육묘기에 1∼2회, 정식 후 10일 전후 1회, 생육 중 발견 시 적용약제로 즉시 방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품종명에 ‘TS’, ‘칼라’가 들어간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김은솔 양념채소연구소 연구사는 “재배 안정성을 위해 2∼3품종을 나눠서 심되 철저한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며 “유기재배 농가에서는 복합 내병계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 채소 중 하나인 고추는 한식의 필수양념인 고추장, 고춧가루의 원료로 사용, 매년 마른고추 기준 18만∼20만 톤(t)가량이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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