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세종시 6차 산업 인증을 취득한 경영업체 22개중 2020년 코로나19 재난사태에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실적 및 수익률  창출에 큰성과를 거둔 우수업체 4곳을 선별해 운영자들의 경영방침과 노하우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세종시 6차 산업인증 우수 경영업체 탐방 인터뷰’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 예목원알밤농장 신덕영 대표( 장군면 은영리)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예목원알밤농장 대표 신덕영입니다. 아버지에 뒤를 이어 2대째 세종시 장군면 은용리에서 밤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저는 세종 2만평(7ha), 공주 3만평(10ha)의 밤 농장을 갖고 매년 40톤에 육박하는 밤을 수확하고 택배 및 직거래 유통망을 통해 전량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에서는 최초로 밤을 활용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험관을 개설해 유치원생을 비롯해 초중고학생, 일반인, 가족단위로 운영하면서 세종시 6차 산업의 인정을 받게 됐다.

예목원알밤농장 체험관은 식생활우수체험공간(제234호), 교육기부 진로체험 지정처(제2167호)로 선정돼  활발하게 적극적인 체험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올해는 ‘2020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전국 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농림수산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올리게 됐다.

-세종시 6차 인증을 받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했나.

밤은 나무의 열매 수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어 나무를 심어 수확시기까지 장기간 지속적으로 시간과자금을 투자해야 했다. 그리고 저는 또 오래된 밤나무를 베어내고 신품종으로 수정갱신을 과감히게 진행했다. 이 시기에는 수확량이 급감하고 판매량도 저조하기 때문에 수익보다는 지출이  많아 이런 점에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밤 수확량을 활용해 최대한 할 수 있는 홍보 방법을 물색하다 보니 밤체험활동(밤라떼, 밤부침개, 군밤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

즉, 지금처럼 SNS를 통한 홍보방법을 선택하고 또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6차 산업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6차 산업에 대한 강의를 듣고 향후 6차 산업에서 추구하는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밤사업에 관련해 계획서를 만들고 6차 산업 인증을 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결과는 지난 2016년에 6차 산업 인증을 받게 됐고, 미래지향적인 밤 농장운영에도 탄력이 붙었다.

세종시 6차 산업 인증마크를 취득하고 공신력 있는 상태에서 예목원알밤농장에 대한 홍보를 전개하니까 고객과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신뢰성 있는 농장으로 인식하게 돼 판매와 체험활동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세종시 6차산업 인증 취득 후 변화된 점은.

처음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밤나무 산을 20여 년 전에 물려받아 실질적으로 밤농사를 시작하면서 수확에만 노력했지 그 다음 단계인 판매에 대한 대책이 별로없어 밤농사를 짓느라 고생한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세종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6차 산업에 도전해 6차 산업인증을 취득하게 되자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받을수 있어서 밤 농장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저는 6차 산업 인증 후 밤 생산도 중요하지만 2차와 3차 산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돼 체험관의 차별화된 운영방식과 SNS를 통한 홍보 방식 등의 중요성을 배워 이 부분에 매진하게 되면서 수익률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 세종시에서 다방면으로 홍보방식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농장홍보는 물론 체험 문의가 쇄도해 농가소득도 실질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우수경영체로 선정됐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다양한 교육을 이수해 지식을 쌓고, 필요한 인증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밤 농장을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내실 있게 확장시켰다.

이와 더불어 나만의 밤나무 관리법 및 저장법을 개발해 수확한 밤을 올해 ‘2020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 출품해 전국 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농림수산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한 부분이 우수경영체로 선정된 계기가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그 시기는.

5년 전 아이들도 어리고 교육비도 많이 들어가는 대다가 기반시설(저온저장고, 선별장, 침수장 등)이 부실해 수확 후에 바로 농협이나 도매상에 헐값에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이 적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가장 컷다.

또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제2금융권을 이용해 높은 이자를 감당하면서 기반시설을 갖춘 초기에는 많은 양의 밤 저장이 용이했으나 판매처가 지금처럼 확보되지 않아 수확한 밤을 창고에만 보관하고 판매할 걱정에 밤잠을 설치곤 했다.

설상가상으로 초창기에는 창고에 보관되고 있는 밤에게 수분 공급 방법을 몰라 대부분의 밤이 말라버려 상품가치가 없어 퇴비로 사용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것을 다 극복하고 저장방법은 물론 판매방식도 모두 터득해 농장이 잘 운영되고 있다.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

농장을 경영하면서 행복했던 시간을 말하자면 여러 가지 있지만 솔직히 지금 현재 이 시기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그 동안 어려움을 극복하며 밤 농사꾼으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온 만큼 저를 믿고 의지해준 저의 든든한 가족이 있어 가장 좋다.

저는 밤 수확을 하면서 매번 하는 행동이 있는데 밤 결실이 부실한 나무에 대해서는 노끈으로 표시를 해 뒀다가 전지작업을 할 시기에 이 밤나무를 과감히 베어내고 그 나무에 신품종나무로 접목을 한다.

이 접목된 나무의 새순이 자라 몇 년 후에 좋은 밤을 수확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것 같다.

-향후 사업계획이나 포부는.

저희 농장은 1차 생산에서부터 2차 가공, 3차 유통 그리고 판매까지 하는 6차 산업업체이다.

그러나 현재 2차인 가공식품으로 내놓을 뚜렸한 제품이 별로없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밤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

둘째는 저희 농장은 통밤 못지않게 깐밤 판매율이 높아 대부분 생률 위주의 판매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 과정에서 밤 껍질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밤의 속살과 껍질부분의 율피를 활용한 가공식품으로 알밤식혜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대량으로 발생되는 밤 껍질을 밤나무 걸음으로 사용했을 뿐 커다란 이용을 못하고 있었다.

셋째는 율피를 가지고 만든 알밤식혜를 비롯해 밤을 활용한 각종 음료 및 식품을 주요 품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밤 음료카페를 밤 공장 부근에 건립해 운영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끝으로 같은 직종의 사람들과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해를 거듭날수록 이상기후(태풍, 온난화, 긴 장마, 가뭄 등)로 인해 밤농사 짓기가 무척 힘들어 지고 있다. 따라서 농가 스스로가 이상기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연구해야할 때이다.

지금까지 적용했던 관행농법을 과감히 버리고 본인의 밤 농장에 맞는 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찾아 식재하고 그에 맞는 관리를 해야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분들은 세종지역에서 생산된 밤도 우수한 맛과 품질을 지니고 있기에 많이 사랑해 주시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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