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세종시 6차 산업 인증을 취득한 경영업체 22개중 2020년 코로나19 재난사태에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실적 및 수익률  창출에 큰성과를 거둔 우수업체 4곳을 선별해 운영자들의 경영방침과 노하우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세종시 6차 산업인증 우수 경영업체 탐방 인터뷰’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 김영덕 (주)솔티마을 대표 <사진=조수범 기자>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세요.

▲저는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솔티마을(주)에서 와인과 효소, 음료수 등 세종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사업을 하고 있는 김영덕 대표 입니다.

솔티마을(주)에서는 세종지역의 과일과 농산물을 이용해 음료를 생산하고 있는 관계로 지역 농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세종시민들은 상부상조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을 위해 저희 제품을 많이 애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종시 6차산업 인증을 받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했나.

▲2002년 건축사업 부도로 땡전한푼 없이 힘들게 살아오다 2006년 세종에서 자취하면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세종시로 이주했다.

이곳에 거주하면서 인근 시장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각종 과일을 얻어서 예전에 식당을 경영하던 당시 과일주를 담그던 기억을 되살려 취미로 과일주를 만들자 아들이 엄마의 과일주 담그는 실력은 인정받을 수 있으니 사업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권유를 했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니 모든게 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아들에게 엄마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고생하여 와인 제조면허를 취득했다.

면허취득 후 남의 땅을 얻어 와인상품을 만들었지만 판매가 잘되지 않아 2011년식초를 생산하는 J식초 업체와  손을 잡고 함께 식초사업을 펼쳤다.

2014년 1월 사업을 독립해 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매출은 많이 올랐으나 2015년부터 식초시장이 침체돼 또 다시 상황이 어려워 졌다.

그러다, 2016년 홍익대학교 산학연과 함께 R&D사업 일환으로 식초와 알룰로스, 수국잎차, 과일 등을 혼합한 음료를 개발해 2017년 12월에 첫 출시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식초보다 판매량이 급증하여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해는 묵하고 짜먹는 잼을 개발해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향후 큰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잼은 파우치로 만들어 휴대하기 편리하고 맛도 있어 매출성장에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세종시 6차 산업인증 취득 후 받는 혜택은.

▲세종시 6차 산업 인증을 받으니 지역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겨 홍보효과는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컨설팅부분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며 각종 교육과 토론회를 통해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동종업계의 다양한 경험을 수집할 수 있고 농민들이 생산하는 과일과 농산물 작황에 대한 정보를 미리알게 됨에 따라 과일이나 농산물 확보가 유익해져 생산계획을 미리 수립할 수 있어 좋다.

-우수경영체로 인정받고 있는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첫 사업으로 와인과 식초을 목표로 마을기업과 손을 잡고 함께 움직이면서 농가들의 과일판매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일익을 담당했고, 농산품을 가공해 유통하는 과정에서 홈쇼핑 출연 등 여러 면에서 일사천리로 사업을 진행했다.

작은 규모로 시작했으나 해마다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경영업체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그 시기가 언제였나.

▲지난 2006년 조치원에 작은 아들이 자취하는 곳에 같이 거주하며 무일푼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막상 사업을 하려니 땅이 없고 대출을 하려니 은행 문턱이 높아 사업자금을 마련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또, 사업을 진행하는 초창기에는 수익이 별로 없어 늘 전화와 전기료가 밀려 끊기기 일보 직전에 겨우 요금납부 하는게 일쑤였다.

저는 와인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미래가 보일 것 같아 직면해 있는 경영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까지 아기돌보기 알바를 하면서 버텨오다 우연히 홈쇼핑에 나갈 기회가 생겨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이 차츰 오르기 시작했다.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꼈던 시기는 언제인가.

▲작은 아들이 취업 후 첫해 받은 월급을 모아 제가 편안하게 와인사업을 할 수 있도록 땅을 사줘 토지를 확보하게 되니 그동안 해결되지 않던 각종 위기가 술술 풀리기 시작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참 행복했다.

또 홍익대학교 산학협회와 R&D사업을 시작해 1년여 만에 첫 생산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할 당시가 그동안 고생은 했지만 보람을 느끼는 순간인 것 같다.

-향후 사업계획이나 포부는.

▲농민들이 과일과 농산물 농사를 짓지만 판매가 어려운 과일과 농산물들을 파악해 이런 농산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계획을 만들어 농민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싶다.

특히, 포도농장에 체험관을 설치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이 번창해 돈을 벌게 되면 노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실버타운을 세워 노인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는 것이 꿈이다.

지금은 수익이 별로 없지만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과 활발하게 유통 할 수 있는 경로를 찾고 있기에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같은 직종에 있는 분들과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저와 같은 음료나 식초, 와인 등 사업을 하는 분들은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신상품 개발과 유통 경로 모색에 전력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그 보람을 느끼는 날이 올것이다.

우리 솔티마을(주) 음료는 정직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타 제품보다 마진은 적지만 맛과 제품에서는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제품은 순수 세종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생산돼 세종지역의 소비자들이 솔티마을 음료를 마시면 우리지역의 농산물을 먹는 것과 같다.

솔티마을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고객님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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