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에 인물이 없다고?

▲ 김용복/ 논설실장

미래 통합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국민의 힘으로 1년 사이 세 차례나 당명을 바꿔가면서 인물이 없다고 야단을 떨고 있다. 그러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떻게든 당 내부에서 인물을 발굴해 서울시장 후보도 낼 것이고, 대선후보도 낼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발언했다.

국민의 힘 당원들에게 주유 얘기 좀 하자.

주유(周瑜, 175년~210년)는 오나라의 대들보이다.

조조의 80만 대군을 3만 명의 군사로 적벽대전에서 크게 이긴 전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손권의 가신 중 ‘정보’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손견이 거병할 때부터 손가(孫家)를 섬겼던, 황개나 한당(韓當)보다 오래된 가신(家臣)이었다. 정보는 자신이 주유보다 연장자이기에 그를 무시했는데, 주유는 오히려 정보에게 성의를 다한 태도를 보임으로 정보는 감복하고 주유와 친해지고 존중하게 되었다.

보자, 이런 주유를 정보가 깐 본 것처럼 ‘국민의힘’에서 인재들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일이 없는가?

지금 ‘국민의힘’에는 4,15공천 때 정적이라는 이유로, 또는 좌파들의 입놀림에 오르내린 인물이라 해서 공천에서 버림당했거나 컷오프 된 인재가 한둘이 어니다.

그 결과 4,15 총선에서 대패해 놓고서 인물이 없다고 한다. 인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죽여 놓고 말이다. 그래서 당명을 또 바꿨어도 핫바지당을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위에 말한 정보라는 사람은 주유의 나이가 자기보다 아래라고 무시했다가 자기 잘못을 깨닫고 주유의 손을 높이 치켜세운 인물이다.

필자얘기도 좀 하자.

필자는 10여 년간 보수지기 칼럼을 써 오고 있다. 필자의 칼럼에서 공격을 당하지 않은 민주당이나 전교조 출신들이 부지기수임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릇이 큰 인물들은 어떻게든 필자에게 다가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데 반해, 그릇이 작은 인물들은 필자를 아직도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완구 전 총리나,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게 강력한 요구 좀 해보자.

김형오나 황교안이 버렸다고 해서 좌파정권에 의해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뒷짐만 끼고 있을 것인가? 더구나 최민호 당신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자랑스러운 동지들이 함께하는 해병대 장교 출신 아닌가?

거기에 당신은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법정에 나와 이완구 총리를 지켰던 의리의 사나이임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갑남을녀들은 총리 비서실장이니 당연한 처사라고 하는 이도 있겠으나 그대 최민호는 과거 충남 부지사 시절에도 ‘의리의 사나이 돌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인물임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그대와 함께 근무 했던 천안의 정00라는 분은 “최민호 부지사야 말로 해병대 장교출신 답게 추진력과 저돌성은 끝내주는 인물이라”고 필자를 만날 때마다 자랑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은 기억이 난다.

또 보자.

김진명의 소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보면 최민호 당신이 실명으로 거론 되고 있는 것을 필자는 잘 안다. 필자는 언론에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옥죄어야 그대를 꼼짝하지 못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동경대 유학시절 아파트 현관문 위에 태극기를 365일 게양하였다. 그것을 소설가 김진명씨가 보고 감동을 받아서 ‘의리의 사나이 최민호’로 소설에서 거론했다 한다.

더구나 그대 최민호는 석사 논문을 쓸 때도 다른 유학생들이 대부분 ‘한국과 일본의 00제도 비교’ 라는 논제로 써서 한국의 제도에 대한 비밀을 일본 학계에 노출시켰는데 반해 그대는 일본에 대한 내용만을 소재로 사용해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칭찬해주는 친구도 있다.

그러니 어서 의지를 밝혀 나라의 위기를 구하는데 중부권에서 힘을 합치기 바란다. 그대의 정적이 없을 수는 없을 터. 그러나 그들이 비난하는 것은 보수의 특징. 서로 정적을 죽여야 내가 설 수 있기에 하는 짓거리일 뿐이다.

중부권 천안에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충남도당위원장으로 뛰고 있고, 대전에는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분투하고 있으며, 세종시에는 노무현 정부시절 정책실장을 역임한 노련한 행정가 김병준 세종시당 위원장이 있다.

모시러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동안 축적해 논 행정 실력을 이들과 손잡고 나라 위해 바치기 바란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오히려 역풍이 민주당에서 분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기 바란다. 모시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판이기에 그런 것이다.

‘국민의 힘’당엔 아직도 떠나지 않고 부르짖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힘을 얻기 바란다.

저작권자 © 미래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