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시민들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세종=세종리포터] 박승철 기자= 잊혀 가는 민족 고유 명절, 단오(端午)의 의미를 기억하며 선조의 얼과 뜻을 기리기 위해 11일 오후 4시 세종시 호수 공원에서 단오절 음악회가 개최 됐다.

2016 단오절 국악 퓨전 & 포크페스티벌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한국생활음악회 세종지부’가 주체하고 세종시와 충남일보 등이 공동 후원했다.

박복식 생활음악회 회장은 “4대 고유 명절 중 하나인 단오는 한해 농사가 풍년이 되고 모든 대소사가 잘 되길 위한 제를 올린 데서 유래한다”며 “퇴색된 고유문화를 계승과 원주민과 이주민 간에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며 추진 배경에 말했다.

호수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 시작된 공연은 김영미 씨의 웅장한 전자오르간 연주로 막을 열었으며 박영부 상쇠 외 5명의 힘찬 풍물로 어울러졌다.

또한 세종시를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창작곡 ‘전월산 사람’과 ‘첫 마을 아리랑’이 박산조(기타), 조경주(드럼), 김경미(키보드), 구창회(하모니카) 씨의 연주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거문고, 아쟁, 피리, 장구, 꽹과리 등의 국악기로 재즈곡인 ‘blue bose’와 ‘isn't she lovely'를 연주해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두 시간여 진행된 공연은 이 밖에도 ‘계룡대 아무르 합주단’의 합주와 ‘동해안 별신굿’을 타악기 합주로 연출한 ‘궁, 드라깽’과 대전 하회별신굿탈놀이회의 ‘하회 별신굿 탈놀이’도 연이어 공연됐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은 “국악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니 잘못된 생각이다”며 “문화공연이 부족한 세종시에서 수준 높은 공연들이 자주 있어, 문화적 갈증에 허덕이는 세종시민들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미래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